신한금융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것은 그룹의 핵심 사업 내 ESG를 내재화하는 작업이다. 이는 조용병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부분이라는 게 신한금융 측 설명이다. 조 회장은 ESG 경영 성과를 관리하고 추진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전원이 참석하는 ‘ESG 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 조 회장은 첫 ESG추진위원회에서 “ESG가 기업의 리스크 요인이 되는 단계를 넘어, 새로운 기회 창출의 영역임을 인식하고 활용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ESG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대비하고 기업의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백신과도 같다”고 강조했다.신한금융은 이후 지주 ESG기획팀 주관 아래 각 그룹사의 ESG 담당부서와 협업해 그룹 차원의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사별로 △신한은행 ‘적도원칙’ 가입 △신한카드 ‘친환경 카드’ 출시 △신한라이프 UN 책임보험원칙 가입 △신한자산운용 ‘ESG전용펀드’ 출시 등이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그룹 차원의 탄소배출량도 대폭 줄여나갈 계획이다. 우선 그룹 자체적 탄소배출량을 2030년 46%, 2040년 88%까지 감축할 예정이다. 또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은 2030년 38%, 2040년 69%까지 줄이기로 했다. 친환경 기업에 대한 투자 및 지원도 확대한다. 친환경 기술 기업에는 대출을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자본 투자, 친환경 설비 전환 등에 대한 친환경 금융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이 같은 작업을 통해 2050년까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국제 기관·금융사들과 발걸음을 맞추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4월 유엔 주도하에 설립한 ‘탄소중립 은행 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NZBA)’의 창립 서명 기관으로 참여했다. 신한은 NZBA에 참여한 금융사들과 대출, 투자 등 보유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넷 제로’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또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그룹의 업무용 차량 총 6만2843대를 전기차 및 수소차 등 무공해차로 100% 전환하기로 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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