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규모 조직개편 단행…"통신장애 막고 신사업 키운다"

입력 2021-11-12 15:51   수정 2021-11-12 16:08



KT가 내년 조직개편과 그룹 임원인사를 12일 단행했다. 예년보다 한 달 빠르게 연례 인사를 시행했다.
"통신서비스 안정성 높인다"
KT는 이번 인사에서 네트워크 부문을 상당폭 개편했다.

서창석 네트워크혁신TF장(전무)를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유무선 인프라를 총괄하게 했다. 기존엔 이철규 부문장이 맡던 자리다.

KT는 "서창석 신임 네트워크부문장은 28년간 유무선 네트워크 경력을 쌓은 통신 전문가"라며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을 통해 신뢰받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혜진 네트워크전략담당(상무)는 네트워크전략본부장으로 승진했다. KT가 여성을 네트워크전략본부장에 발탁한 첫 사례다.

일부 보직은 새로 만들거나 기능을 강화했다.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을 신설했다. 네트워크 장비 운용, 망 관리, 장애 모니터링 등을 맡는다. KT 내 IT부문·융합기술원 등과 협업해 네트워크를 지속 점검하고 보완한다.

기존 플랫폼운용센터는 '보안관제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기능과 권한을 늘렸다. 중앙 네트워크 관제본부와 지역 네트워크 운용본부간 협업을 통해 이·삼중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KT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을 위해 신기술과 시스템 개발, 전문가 육성교육 강화 등 전사적 지원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중순 일부 기지국의 부품 고장으로 5G 서비스가 멈추고, 지난달 말엔 라우팅 오류로 전국에 걸쳐 통신 장애가 발생한 등 네트워크 관련 이슈가 잇따르자 내놓은 조치로 풀이된다. 구현모 KT 대표는 앞서 통신 장애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AI·로봇·콘텐츠 등 8대 성장사업 강화
디지코(디지털플랫폼 기업) 전환에도 힘을 싣는 분위기다. 관련 조직을 대폭 정비했다.

▲클라우드·DX, ▲AI·빅데이터, ▲로봇·모빌리티, ▲뉴미디어·콘텐츠, ▲헬스케어·바이오, ▲부동산·공간·IoT, ▲금융·핀테크, ▲뉴커머스 8대 성장사업 조직을 강화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일부 상품·서비스 기획부서와 기술 개발조직을 통합했다.

AI/DX융합사업부문의 클라우드/DX사업본부, IT부분의 인프라서비스본부를 합쳐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비대면 업무가 늘면서 기업 수요가 급증한 클라우드와 ID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윤동식 부사장이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장을 맡는다. KT는 "외부에서 클라우드 전문가 두 명을 추가로 영입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AI분야에선 AI컨택센터(AICC) 사업담당 역할을 강화하고 AICC기술담당 보직을 추가했다.

로봇분야에선 KT 서비스로봇 사업을 이끌어온 이상호 AI로봇사업단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이 단장이 KT에 입사한지 1년만이다. AI로봇사업담당, AI로봇플랫폼담당도 신설했다.

미디어분야에선 KT그룹 미디어 전략을 수립해온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에 연구개발 기능을 추가했다. 구현모 대표 직속 조직이었던 디지털&바이오헬스P-TF(프로젝트 태스크포스)는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으로 격상시켰다.

새 사업단을 여럿 신설했다. 그룹부동산은 KT그룹 부동산 사업개발·투자 제휴를 맡는다. 이용자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커스터머DX사업단도 만들었다.
그룹사·광역본부 승진자 늘어
KT는 이날 우정민 KT DS 대표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KT IT부문장도 함꼐 맡겼다. KT는 "KT 그룹 IT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IT 인프라 지원을 체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홍기섭 KT스카이라이프 대외협력총괄 및 HCN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KT는 "홍기섭 부사장은 KT 스카이라이프 대외협력총괄 및 HCN 대표를 겸임하며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제공을 이끌었다"고 했다.


광역본부장 6명은 모두 전무급으로 올랐다. 권한을 강화해 각지 네트워크 운용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KT는 작년 지역 고객담당 조직과 네트워크 조직을 통합해 6개 광역봄부를 출범시켰다.

KT는 "내년도 그룹사 임원 승진자가 총 9명으로 작년(3명) 대비 3배 수준으로 늘었고, 광역본부 승진자는 올초 5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고 했다.

KT의 이번 조직개편은 예년 대비 약 한 달이 빠르다. 작년엔 12월에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통신 본업에 관련된 대형 실책이 발생한 만큼 속히 조직 재정비를 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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