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정호연·입 떡 벌어진 이정재…'오징어게임' 美 SAG 3관왕 [종합]

입력 2022-02-28 11:41   수정 2022-03-30 00:02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 SAG) 시상식에서 TV 시리즈 부문 남녀주연상, 스턴트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한국 배우가 SAG 남녀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비영어권 드라마 배우가 미국 배우조합이 주는 연기상을 받은 것도 최초의 기록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바커 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 SAG 시상식에서 이정재는 '석세션' 브라이언 콕스, 키에라 컬킨, '더 모닝쇼' 빌리 크루덥'과 각축전을 벌인 끝에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얼떨떨한 얼굴로 무대에 오른 이정재는 "정말 감사하다. 너무 큰 일이 제게 벌어졌다. 많이 써왔는데 읽지는 못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적어온 종이를 꺼내보였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을 시청해 주신 전 세계의 관객 여러분들 너무 감사드린다. '오징어 게임' 팀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호연은 '더 모닝쇼'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핸드메이드 테일' 엘리자베스 모스, '석세션' 사라 스누크와 경합 끝에 여우주연상을 꿰찼다.

정호연은 눈물을 흘리며 "우선 너무 감사드린다. 많은 배우분을 TV와 스크린에서 봤는데 그분들을 보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다. 이 자리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꿈을 꾸게 해주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며 "'오징어 게임' 감독과 동료 배우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손을 들어 환호했다.


황동혁 감독이 연출한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놓고 목숨을 건 게임을 벌이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9월 17일 공개된 후 4주 만에 16억 5000만 시간 이상의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리즈로 꼽힌다.

'오징어 게임'은 스턴트 앙상블상, 남녀주연상, 앙상블상 총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앙상블상을 제외하고 3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안았다. 이날 이정재, 정호연과 함께 참석한 박해수, 김주령, 아누팜은 동료의 수상에 함께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SAG는 미국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과 함께 미국 4대 영화 조합상에 꼽히며 미국 배우 회원들이 동료 배우의 연기력을 인정하는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SAG에서 앙상블상을 받았으며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TV 부문에서는 이정재와 정호연이 최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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