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 개화 1년…8개 중 6개 시장 이겼다

입력 2022-05-24 15:27   수정 2022-05-24 15:28

지난해 5월 동시 상장한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8종이 상장 1년을 맞았다. 8종목 중 6종목이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순자산총액)으로 불어났다. 리츠(Reits) 액티브 ETF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며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첫돌 맞은 액티브 ETF 8개…6개가 비교지수 이겨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5일 동시에 상장된 8종의 액티브 ETF 중 6개가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장한 2종의 ETF를 제외한 모든 ETF가 비교지수를 이겼다. 8개 중 7개가 이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15.8%)을 넘었다. 액티브 ETF란 비교지수를 70% 가량 추종하면서 나머지 30% 범위에서 펀드매니저 재량으로 추가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 운용회사 역량에 따라 성과가 좌우될 수 있는 액티브 펀드이면서, 주식처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ETF인 셈이다.

ETF 자체의 수익률이 플러스인 상품 가운데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KINDEX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 ETF였다. 이 ETF는 지난 23일 기준 비교지수 대비 13.54%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수익률은 5.79%였다. 같은 기준으로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비교지수 대비 7.07%포인트 높았다. 상장 이후 5.2%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테마를 추종한 상품의 경우 관련 테마가 최근 소강상태를 보이며 주가가 부진했다. TIMEFOLIO BBIG액티브 ETF의 경우 비교지수가 상장 이후 32%나 하락한 탓에 펀드매니저가 비교지수 대비 20%포인트에 달하는 초과수익을 냈음에도 ETF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배터리 관련주는 최근에도 강세를 보이며 비교지수를 끌어올렸고, 펀드매니저들이 적정한 타이밍에 관련주를 매매하면서 초과수익을 냈다.

KINDEX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 ETF를 운용하는 남경문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리서치부장은 "액티브 ETF는 특성상 테마투자가 대부분이고 특정 테마 내에서 시기별로 주가 모멘텀이 강한 종목을 선정하고 비중을 조정하는 과정이 어렵다"며 "최근엔 친환경 자동차 테마 내에서도 2차전지 소재·장비 종목의 주가 모멘텀이 좋다고 생각해 비중을 높게 실었던 점이 수익률 제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37개로 늘어난 액티브 ETF…1.5조 규모
액티브 ETF 시장은 순조롭게 성장 중이다. 23일 기준 자산운용사 14곳이 액티브 ETF 37개를 운용 중이다. 이들 ETF의 순자산총액은 1조5630억원이다. 상품 다양성도 확대되고 있다. 24일엔 한화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출시한 국내 최초 액티브형 리츠 ETF가 상장되기도 했다. 중소형 자산운용사들도 액티브 ETF라는 새 시장에서 공모펀드의 활로를 모색해보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더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액티브 ETF는 일반 펀드와 달리 매일 투자 종목이 공개돼 투명성이 보장되고 수수료도 저렴한 편이다.

다만 액티브 ETF의 대다수가 테마형에 집중돼 있는 만큼 큰 비중을 싣는 건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자산운용사 입장에선 당시 유행하는 테마를 따르는 ETF를 내야 자금을 쉽게 끌어모을 수 있다"며 "테마 ETF의 경우 유행이 지속될 때엔 높은 수익률을 돌려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수익률이 급락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편중된 투자는 자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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