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갈등 고조 속 일제 하락…다우 1.23%↓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2-08-03 06:52   수정 2022-08-03 06:53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정치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2.23포인트(1.23%) 밀린 32396.1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44포인트(0.67%) 떨어진 4091.19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22포인트(0.16%) 내린 12348.76으로 거래를 끝냈다.

투자자들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미·중 갈등 격화와 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목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반발에도 2일 밤 대만에 발을 들였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에 도착한 뒤 낸 성명에서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 측은 이번 펠로시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았고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이뤄질 경우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미 해군이 필리핀해에 전함 4척을 전개한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군 전투기 4대가 대만 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하는 등 긴장 상태가 조성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Fed 당국자들의 발언도 시장에 부담이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바뀌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라며 "(2%의 물가 목표와 비교할 때) 갈 길이 멀었다"고 말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남은 기간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수 있길 바란다면서도 향후 나오는 지표에 따라 9월 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언급했다.

한편 6월 채용공고가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채용공고는 약 1069만8000건으로 월가 예상치인 1100만 건보다 적었고, 수정된 전월치 1130만3000건보다 60만5000건가량 줄었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소셜미디어 업체 핀터레스트의 주가는 11% 넘게 올랐다. 실적 부진에도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이 투자 사실을 확인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우버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18%가량 올랐다. 투자은행 코웬은 캐나다 TD은행이 인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8% 넘게 상승했다.

이날은 장 마감 이후 스타벅스와 에어비앤비, AMD, 페이팔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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