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반도체주 무너지나…"삼성전자 약세 불가피"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입력 2022-11-17 08:44   수정 2022-11-17 08:56



17일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대형 할인점 타겟이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됐다. 마이크론이 공급 축소를 시사하면서 전날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 넘게 급락했다. 국내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 중앙은행(Fed) 고위 인사들이 최근 증시 상승세를 경계하듯 매파적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티던 반도체주 무너지나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코스피지수가 0.7% 내외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MSCI 한국 지수 ETF는 2.97%, MSCI 신흥 지수 ETF는 1.60% 하락한 것을 반영한 수치다.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37원20전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약 11원 상승해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콘텐츠전략본부장은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특히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26% 하락하면서 반도체주 등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한국 수출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소비 둔화 우려, 달러화 강세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국내 증시는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전날 미 증시에서 마이크론발 악재로 반도체주가 동반 급락하면서 반도체 관련주의 투자 심리가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가오는 '블프'에도 실적 비관한 타겟…고개드는 경기 침체 우려
16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선 대형 할인점인 타겟의 주가가 13.1% 폭락했다. 3분기 주당 순이익(EPS)이 1.54달러로, 전년 동기(3.04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급락한 영향이다. 영업이익률(3.9%)도 시장 컨센서스(6%)를 크게 하회했다. 타겟의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CEO)는 "분기 후반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을 점점 더 많이 받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어려운 환경이 '홀리데이 기간(추수감사절~연말)'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률 전망치도 3%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당초 회사가 내놨던 가이던스 대비 절반 수준이다. 홀리데이 기간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다양한 쇼핑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소비 대목'이다. 이 기간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타겟은 경기 침체 우려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이날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도 6.7% 급락했다. 과잉 재고, 전방 수요 부진 등으로 인해 메모리칩 공급을 축소하고 지출 계획도 추가로 줄일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연말 랠리의 동력이었던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美증시 낙관론 '흔들'…나스닥 1.54%↓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전날 미 증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0.12%, 나스닥지수는 1.54%, S&P500지수는 0.83% 하락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위 인사들은 16일(현지시간)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폭이 줄어들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내년까지 상당폭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최근의 증시 상승을 경계하며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들을 내놨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지금으로서는 (인상)중단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아예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최종금리가 4.75%에서 5.25%선까지 올라가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물가 상승세 둔화와 관련해 "반가운 소식이기는 하지만 한 번의 물가 보고서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준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물가안정의 복원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물가안정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이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10월 미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아직까지는 미 소비 경기는 견실하다는 것이 증명됐지만 '과거 데이터'로 치부되며 미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코스피200·코스닥150 편입 종목 변동성 유의
코스닥200, 코스닥150 구성종목이 변경되면서 편입 종목의 주가 변동성 확대를 유의해야할 시점이다.

코스피200 지수에는 롯데제과가 편입되고 삼양홀딩스가 빠진다.

코스닥150 지수에서는 11개 종목이 편입, 편출된다. 지수 구성에 새롭게 포함되는 종목은 인탑스, 에스티큐브, ISC, 디어유, HPSP, 신라젠, 이오플로우, 성일하이텍, 더블유씨피, 카나리아바이오, 더네이쳐홀딩스 등이다.

제외되는 종목은 카페24, 코나아이, 서울바이오시스, 알서포트, AP시스템, 인트론바이오, CMG제약, 압타바이오, 데브시스터즈, 그래디언트,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다.

금융당국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편입 종목에 한해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코스닥150 편입 종목의 '공매도 공격'이 유의된다. 바뀐 지수는 다음 달 9일부터 적용된다.

■수능일 증시 개·폐장 한시간 늦춘다…10시 개장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인 이날 주식 시장의 개·폐장 시간이 평소보다 1시간씩 미뤄진다.

이날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 정규 거래 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30분에서 오전 10시~오후 4시30분으로 일시 변경된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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