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전문가 잘 나가네"…운용사·VC로 줄줄이 스카우트

입력 2023-10-13 07:41   수정 2023-10-16 09:25

이 기사는 10월 13일 07: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증권사 IB출신들이 줄줄이 자산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로 스카우트되고 있다. 부동산PF 부실로 대체투자부문의 감원 바람이 불고 있지만, ECM(주식발행시장) 인력들은 다년간 기업 영업을 통해 쌓은 네트워크가 두텁고 기업의 자금조달 상황을 꿰뚫고 있어 수요가 많다는 평가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 출신의 이경수 ECM3 부서장(상무)은 최근 브레인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 대표(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이 전무는 삼성증권에서 기업공개(IPO) 업무를 시작했고 KB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카카오뱅크 상장을 총괄했다. 이후 원스토어, SK쉴더스, 쓱닷컴 등의 주관 계약도 따내며 테크 플랫폼 기업에서 강점을 보였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이 전무의 영입으로 대기업을 비롯한 기관 전용 사모펀드 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기존 PE1본부와 PE2본부를 합쳐 대체투자부문을 설립하고 기관 전용 사모펀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달엔 SK그룹의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인 SK팜테코의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5억달러(약 66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전무는 브레인자산운용이 신설한 대체투자부문 대표로 기관 전용 사모펀드 업무를 비롯해 메자닌, 비상장주식 등의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KB인베스트먼트도 증권사 IB 출신 인력을 잇달아 심사역으로 영입했다. 지난 6월 미래에셋증권의 김형석 IPO 솔루션팀 이사를 스카우트했고, 올 초엔 바이오 전문가인 김원제 삼성증권 IB부문 부장을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김형석 이사는 미래에셋증권 IPO1팀을 총괄하며 크래프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빅딜을 담당했다. 이후 대형기관 영업을 담당하는 신디케이트와 자기자본투자(PI) 등을 IPO 솔루션팀을 맡아 IB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다.

김원제 본부장은 KB인베스트먼트가 바이오 심사역 보강을 위해 영입한 인물로, 서울대 약학대학에서 학사와 석박사를 졸업하고 삼성증권에서 바이오 기업의 IPO 업무를 맡았다. 셀리드, 매드팩토, 압타바이오 등의 상장을 성공시키면서 주목을 받았다. 김 부장의 활약으로 증권가에 약학 박사 출신 영입 붐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바이오 산업 침체로 IPO 딜이 감소하면서 투자 분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인베스트먼트는 올해를 바이오 투자 적기로 판단하고 심사역을 보강하는 등 바이오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유장훈 전 삼성증권 본부장과 김병철 유안타증권 본부장은 계약 만료 이후 각각 유진투자증권과 IBK증권으로 둥지를 틀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IB 담당 인력들은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커버리지 영역이 넓고 회사채 발행이나 유상증자, IPO 등의 업무를 하면서 기업의 자금 상황과 약점을 잘 파악하고 있어 투자 분야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기 수월하다"며 "앞으로도 커리어 전환을 꾀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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