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중 "희귀병 아들, 학폭으로 목에 유리 박혔다" 눈물

입력 2023-10-20 08:00   수정 2023-10-20 08:01


배우 권오중이 희귀병을 앓는 아들이 과거 학교폭력에 시달린 사실을 고백했다.

18일 배우 신애라의 유튜브 채널 '신애라이프'에 출연한 권오중은 아들의 학폭 피해에 대해 밝혔다.

권오중은 "올해 27살인 아들 혁준이가 유전자 질환을 앓고 있다. 미토콘드리아 문젠데 특히 다리 쪽에 문제가 있어 걷는 것이 힘들다. 몸 전체가 에너지를 내지 못한다"며 "병명은 없다.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세계적으로도 몇 명 없는 희귀 질환이다. 혁준이도 2017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혁준이가 천사 같다고 이야기하는데 정말 힘들다. 특히 걸을 때 티가 많이 나고 위험한 부분이 많다. 혁준이가 사람을 치고 가버리면 싸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제가 '우리 아이가 장애가 있다. 죄송하다'고 하면 저를 알아보고 다행히 넘어가신다"고 토로했다.

권오중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는 되게 힘들었다. 왕따를 많이 당했다"며 "중학교 땐 폭력도 많았다. (목에) 보면 자국이 있다. 여러 명이 애를 1년 동안 폭행해서 경찰이 출동하고 가해자가 전학을 가기도 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처음에는 혁준이가 피해 사실을 과하게 얘기하는 줄 알았다. 혁준이 이야기를 듣고 애한테 물어보면 멀쩡하게 '제가요? 너무 억울해요'라고 했다"면서 "어느 날 목을 다쳐온 것을 보고 심각성을 알게 됐다. 혁준이가 쳐다본다는 이유로 애가 유리창을 깼고, 유리창 파편이 혁준이 목으로 튀어 박혔다. 경동맥이 있는 곳이라 많이 위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제가 연예인이고 일이 커지면 오히려 안 좋을 것 같아서 참았다"며 "그러다 보니 영화 촬영 중 입이 돌아가 한 달을 쉬었다. 그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게 너무 후회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오중은 "안 되겠다 싶어 후배에게 연기를 부탁했다"며 "후배가 한강에 교복을 입은 채 꽃을 들고 나타나서 '혁준아 내가 미안했어'라고 했다. 혁준이가 아마 아닌 것 알면서도 부모를 생각해서 넘어가 준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권오중은 "혁준이가 고등학교 간 이후로는 와이프가 한숨을 놓았다"며 "고등학생들은 공부밖에 안 해서 친구들을 괴롭히지 않았다. 그때야 맞지 않고 오는 것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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