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인간모사칩에서 펙사벡 효능 확인

입력 2024-04-09 10:18   수정 2024-04-09 10:19

신라젠이 항암백신 후보물질 ‘펙사벡’의 효능을 사람의 위암 환경을 모사한 장기모사칩에서 평가한 결과를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했다.

라선영 연세대 의대 교수팀은 신라젠의 펙사벡(JX-594)을 연구한 결과를 AACR에서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AACR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미국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인체 세포로 만든 3차원 공동 배양 모델로 펙사벡이 위암에서 혈관 생성을 억제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암의 성장과 전이에 필수적인 혈관 생성(angiogenesis)을 억제하는 것은 종양학 연구에서 중요한 관심사다. 펙사벡은 이전 연구에서 이미 위암의 혈관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줬다.

이 연구는 전통적인 동물 모델보다 더 정확한 메커니즘 평가와 생물학적 활성 검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연구진은 인간 위암 세포주를 포함한 다양한 인체 세포 유형과 함께 3차원 배양할 수 있는 마이크로생리 시스템(MPS)인 ‘큐리오-스페로이드’ 칩을 사용했다. 이 시스템은 생리적으로 관련된 하이드로겔을 사용해 종양 오가노이드나 스페로이드를 성장시키고 혈관 생성을 유도할 수 있다.

연구 결과 펙사벡은 YCC-32 스페로이드에서 ‘Ki-67 단백질’ 수준을 감소시키고, 용량 의존적으로 세포병변 효과를 유발했다. Ki-67 단백질은 세포 증식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다. 또 혈관 내피세포 및 섬유아세포와 공동 배양될 때 종양 유도 혈관 생성을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시켰다. 쉽게 말해, 펙사벡이 위암 인체 세포 3차원 공동 배양 모델에서 종양 유도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는 뜻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종양 세포 사멸뿐만 아니라 종양 유도 혈관 생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 연구는 위암 치료법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으며, 특히 혈관 생성 억제를 통한 암 치료 전략 개발에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며 “펙사벡과 같은 항암바이러스가 어떻게 암세포와 그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는지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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