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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선물 사상 최고가 행진…"연말까지 우상향"

입력 2025-09-02 17:01   수정 2025-09-08 18:2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금과 은 선물 가격이 뛰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귀금속 가치 상승 기대를 키웠다. 금리 하락은 일반적으로 화폐가치를 떨어뜨리고, 희소가치를 지닌 상품 가격의 상승을 야기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안전자산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 금 채굴 ETF도 수익률 ‘쑥’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과 은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1주일(8월 26일~9월 1일) 사이 5% 안팎 상승했다. 금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ACE 골드선물레버리지(합성H)’는 이 기간 7.66% 뛰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000여 개 ETF 중 일곱 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KODEX 은선물(H)’은 같은 기간 5.93% 올랐다. ‘TIGER 금은선물(H)’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도 모두 4% 안팎의 수익률을 냈다.

금과 은 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1일(현지시간) 장중 사상 최고인 트로이온스당 3578.2달러로 올랐다. 금 가격은 최근 1년 동안 42% 급등했다. 같은 기간 미국 대표지수인 나스닥100 상승률(19.62%)을 두 배 이상 뛰어넘은 성과다.

은 선물도 트로이온스당 40달러를 훌쩍 넘는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12월 인도분을 기준으로 장중 42달러에 육박한 41.9달러를 기록했다. 은 선물 가격이 4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1년 후 14년 만이다.

금 가격이 오르자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ETF 가격도 강세다. 최근 1주일간 5.09% 오른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이 대표적이다. 뉴몬트, 애그니코이글마인스, 배릭마이닝 등 북미·호주의 금 채굴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 금 선물 4000달러 전망도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금 가격을 밀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이달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어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연설에서 ‘통화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최근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온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도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을 실었다.

글로벌 증시 불안도 안전자산인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리사 쿡 Fed 이사를 해임해 Fed 독립성에 대한 우려와 미국 금융시스템의 불안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권한 남용일 수 있다는 취지의 미 연방 항소법원의 판결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게 했다.

증권가는 연말까지 금과 은 가격이 우상향할 것으로 봤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갈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커졌고, 달러 약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도 금값 상승을 촉진했다”며 “은 역시 공급 제한으로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로젠버그리서치는 “Fed가 최종적으로 기준금리를 연 3%로 내리고 달러 가치가 적정 수준을 유지하면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3800달러까지 충분히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매수 행렬이 이어지면 4000달러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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