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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韓주식 쓸어담는데…원·달러 환율 1400원 육박, 왜?

입력 2025-09-22 17:51   수정 2025-09-23 01:40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한국 주식을 사들였지만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후반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개미와 기관투자가의 해외 투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관세 협상에 따라 대규모 외환 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됐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1392원6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한때 1399원까지 오르면서 1400원 돌파를 시도하던 환율은 오전 10시께 홍콩 등 아시아 외환시장이 개장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1350원대로 떨어진 후 7월 1390원대를 돌파하며 130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외환시장 흐름은 최근 국내 주식을 매집하는 외국인의 투자 행렬을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거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기 위해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이면 환율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3468.65로 전날보다 23.41포인트 올랐다. 전 거래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총 7조2000억원 규모다. 코스피지수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6월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의 누적 순매수액은 16조1000억원에 달한다.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과거와 다른 흐름을 보이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가 구조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내국인이 미국에 투자하기 위해 달러를 사들이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환전 수요를 상쇄한다는 것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6월 순매도를 나타낸 내국인의 미국 주식투자가 8월 이후 순매수로 전환했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 매수세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 증가 외에도 미국과의 금리차, 관세 협상 등이 원화 가치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미 금리차는 지난 17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1.75%포인트로 좁혀졌지만, 여전히 큰 격차라는 시각이 많다. 최근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따라 3500억달러 규모의 외환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더해졌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우려만으로도 외국인이 이례적으로 달러를 매수하는 현상이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도 “3500억달러 투자 협상에 대한 불안이 현재 환율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고 했다.

강진규/이광식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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