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관광 분야 규제혁신에 과감히 나서면서 역대 최대인 7000억원대의 관광 분야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등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 같은 경주와 경북관광의 글로벌 무대 도약은 2024년 3월 취임한 김남일 사장(사진)이 APEC 개최 전부터 파급효과 극대화를 위해 준비를 단단히 한 데서 비롯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사장은 대한민국 관광 발상지인 보문단지의 50년 역사를 재정립하고, APEC 성공 개최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한발 앞선 규제 혁신을 통해 민간투자의 물꼬를 텄다. 그동안 경북도의 관광정책을 수동적으로 대행하는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 APEC 이후 경북관광의 도약을 선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취임 후 보문관광단지가 지닌 ‘대한민국 관광 발상지’라는 상징성을 복원하는 데 공을 들였다. 50주년 기념 엠블럼 개발, 백서 제작, 기념 우표 발행, 다큐멘터리 방영을 통해 관광 반세기의 기록을 콘텐츠로 구축했다. 특히 ‘대한민국 관광역사관 분관’ 경주 건립을 위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노력은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 한국 2035’ 지역 문화 균형발전 추진 과제에 최종 반영되는 결실로 이어졌다.이러한 규제 완화는 관광 분야 투자 결실로 이어졌다. 공사는 11개 기업과 ‘포스트 APEC 보문 2030’ 상생 협약을 맺으며 2030년까지 6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끌어냈다. 안동문화관광단지에는 세계적 호텔 기업 메리어트와 협력해 960억원 규모의 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초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플래시백 계림’ 유치에도 성공했다.
관광을 통한 지역 상생 모델 구축도 눈에 띈다. 경북 최초로 울릉군 나리마을을 세계관광기구가 주관하는 ‘최우수 관광마을 업그레이드 대상 프로그램’에 선정되도록 해 지역소멸 극복의 대표 사례를 만들었다. 공사는 APEC 정상회의 성과를 자산화하는 ‘포스트 APEC’ 전략에도 힘을 쏟아 ‘APEC 정상회의장 기념관’을 구축하고, 경주를 세계적 MICE 관광지로 브랜딩하고 있다. 문관광단지의 글로벌 인지도를 활용한 ‘보문 제2 르네상스’ 구현도 속도를 내고 있다.
APEC 2025와 2026 PATA 총회 이후 세계적 명소로 도약하기 위해 매년 10월 말~11월 초 ‘APEC 메모리얼 위크’를 운영한다. 야간 경관과 연계한 ‘보문 나이트 런대회도 개최해 대한민국 대표 ‘K-트레일 콘텐츠’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외에 동해선 연계 ‘모바일 스탬프 투어’와 ‘경북-부산 APEC 패스’를 도입해 지역 경계를 허무는 초광역 관광 허브 구축에도 나선다.
김 사장은 “지난 2년간 경북 관광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글로벌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며 “가장 한국적인 모습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관광 메카 경북’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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