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기도 슈퍼사이클…2035년까지 이어질 것"

입력 2026-05-13 17:52   수정 2026-05-14 03:10

국내 대표 전력기기 기업들이 글로벌 전력기기 호황이 203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전력부문장은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6’에서 “2023년만 해도 2027년까지 전력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봤지만 최근에는 2035년까지 간다는 의견이 많다”며 “슈퍼사이클이라기보다 뉴노멀로 보고 있다”고 했다.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공장 증설을 마치고 생산 확대에 들어간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도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증설 중이다. 충북 청주에 배전 자동화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중저압 차단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전력시장 중심축이 송전에서 배전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팩토리,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로 전력 소비 현장 인근에서 전력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는 “2등이 1등을 따라잡기 어려워도 바람 방향이 바뀌면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지금 시장의 바람 방향이 LS일렉트릭의 강점인 배전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2030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률 10%대 중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 사업 비중은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우만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 기획부문장은 해외 시장 확대 전략을 밝혔다. 그는 “미국 방위산업 기업 안두릴과 무인수상정(USV) 시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성능을 검증하는 것이 목표”라며 “패키지화, 현지화, 표준화 전략을 통해 함정·중형선 부문 매출을 2030년까지 10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안시욱/민경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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