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반대해놓고"…국힘 5·18 기념식 참석에 시민단체 '반발'

입력 2026-05-17 13:35   수정 2026-05-17 13:36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이 5·18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의 제46주년 5·18 기념식 참석을 규탄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17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 헌정질서는 46년 전 비상계엄의 칼날 아래 오월 영령이 흘린 피와 희생으로 지켜낸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새기고 다시는 이 땅에 국가폭력에 의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한다는 시대적 과제를 끝내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해마다 5월이면 광주를 찾아 눈물을 흘리며 5·18 정신 계승을 말해왔다"며 "(그럼에도) 헌법전문 수록이라는 실질적 조치를 끝내 외면한 채 행하는 참배는 '악어의 눈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법 계엄 세력에 맞선 정신을 헌법에 넣는 것조차 반대하면서 어떻게 그 묘역 앞에 고개를 숙일 수 있는가"라며 "이는 영령들에 대한 모독이며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적 행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단체들은 "국민의힘은 개헌 반대 당론과 표결 회피에 대해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고 국회 개헌특위 구성과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논의에 즉각 동참하라"고 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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