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난임 시술이 최근 4년 사이 약 3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전체 난임 시술 건수(시술 중단 포함)는 20만3101건으로, 2019년(14만6354건)보다 38.9% 늘었다. 시술별로 보면 인공수정은 같은 기간 3만5964건에서 3만1591건으로 12.2% 줄었으나 체외수정은 11만390건에서 17만1510건으로 55.4% 늘었다.
난임 시술을 한 의료기관은 총 204곳으로, 이 가운데 의원(112곳)에서의 시술이 13만560건(64.3%)으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난임 시술 의료기관은 수도권(96곳)에 절반 가까이가 몰려 있고, 그다음으로 경상권(50곳), 충청권(27곳), 전라권(21곳), 강원권(7곳), 제주권(3곳) 순이었다.
2023년 기준 난임 시술을 받은 여성은 모두 7만7660명으로, 연령별로는 '35~39세'가 3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34세' 31.4%, '40~44세' 23.4% 순이었다. 전체 시술 인원 중 '35~44세'가 60.0%를 차지했다. 난임 시술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37.3세였다. 이는 1년 전인 2022년의 37.9세보다 0.6세 어려진 것이다.
2023년 난임 시술을 받은 이들 중 시술 전에 자연 임신을 '3년 이상' 시도한 경우가 39.1%에 해당하는 3만362명으로 가장 많았다. '1년 이상~2년 미만' 자연 임신을 시도하다가 난임 시술을 받은 경우는 2만2749명으로 이는 전체의 29.3%였다.
이 같은 난임 시술 증가는 건강보험 적용이 배경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난임 시술은 2017년 10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왔다. 특히 2024년 11월부터는 난임 시술 횟수 기준을 '난임부부 당'에서 '출산 당'으로 바꿔 인공수정은 5회, 체외수정은 20회까지 지원한다. 진료비 중 본인부담률은 연령 구분 없이 30%다.
국내 난임 시술의 임신 성공률은 체외수정 기준 평균 약 37%지만, 35세(여성 기준)를 기점으로 성공률이 떨어지고, 특히 40세 이후에는 매우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임신 준비 단계부터 건강한 임신을 위한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 지원 사업 중 임신 사전 건강관리 사업은 2025년 신청자가 29만1000명으로, 1년 전 7만8000명의 약 3.7배가 됐다. 같은 기간 수검 평균 연령도 여성은 32.9세에서 32.3세로, 남성은 34.5세에서 34.1세로 낮아졌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을 통해 총 4만8981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1년 전 3만7276명보다 31.4% 늘었으며, 2020년 1만7720명보다는 176.4%나 급증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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