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로 향하는 국제 구호선단을 나포한 이스라엘 정부가 이 배에 탑승한 한국인 2명을 포함해 활동가 4명을 21일 추방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필요한 영사 조력과 외교 대응에 만전을 기했고, 이스라엘이 특별히 한국 국민 2명은 구금시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활동가 김아현 씨와 김동현 씨는 22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자원봉사를 가겠다는 제3국 선박을 나포하고 체포해 감금했다는데 타당한 일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활동가들 무릎 꿇린 영상 파장…수백명 중 韓 2명 등 먼저 석방
한국인 활동가가 빠르게 귀국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국제적 반발에 더해 외교당국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외교부는 21일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줄 것을 이스라엘 측에 수차례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억류된 활동가 수백 명 가운데 한국인 2명을 포함해 4명이 먼저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재명 정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행 구호선박 나포 행위를 통해 우리 국민을 체포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다만 이스라엘 측이 우리 국민을 즉시 석방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 측이 “이번 사안으로 한·이스라엘 관계가 영향받지 않고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네타냐후 총리의 체포영장을 발부한 점을 짚으며 우리도 발부할지 판단해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이 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 공개적으로 논의된 바 있는 쟁점 하나를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스페인, 이탈리아 등 각국 정부의 반발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도 X(옛 트위터)에 “벤 그비르의 비열한 행동에 대해 이스라엘의 모든 고위 당국자로부터 전면적인 분노와 규탄이 나오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다빈/김형규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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