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가 공개한 스페이스X의 최종 목표는 ‘인류가 여러 행성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시스템과 기술을 구축’하는 것. 머스크는 2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스페이스X가 만들) 미래는 과거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며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우주사업의 주력은 팰컨9 등 회수 가능한 발사체를 통한 우주 발사과 우주선을 통한 화물 운송이다. 위성통신은 위성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로 널리 알려져있다. AI 부문은 SNS X와 AI 에이전트 그록(Grok), AI 인프라 사업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스페이스X 전체 매출은 186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3.2% 늘었다. 스페이스X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위성통신이다. 지난해 매출은 113억8700만달러로 전체의 61%다. 2022년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링크는 지난 3월말 기준 164개국에서 10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9600개가 넘는 통신용 위성을 띄우며 시장을 선점한 결과다.
우주 사업은 지난해 40억86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21.9%를 차지했다. 발사에 성공한 로켓 수는 650개에 이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했고 팰컨9 발사체를 통해 ‘부분 재사용’이란 혁신을 이뤄냈다. AI 서비스 활성 사용자는 5억50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은 40억8600만달러(비중 17.1%) 수준이다.
지난해 순이익 달성엔 실패했다. 2024년엔 순이익 7억91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49억4000만달러 규모 순손실을 냈다. AI 데이터센터와 우주 발사체 개발 등에 총 207억달러 투자(CAPEX)를 단행한 영향이 크다.
목표 달성을 위한 첫 번째 과제는 ‘인프라 구축’이 될 전망이다. 우주에 구축하기로 한 AI 데이터센터가 도전의 시작이다. 스페이스X는 매년 10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에 맞먹는 컴퓨팅 능력을 우주에 구축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가 인텔과 손 잡고 짓기로 한 종합 반도체 공장 ‘테라팹’은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선결 과제로 평가된다.
우주로 사람과 화물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초대형 발사체 개발도 스페이스X가 풀어야 할 숙제다. 머스크가 제시한 목표는 궤도 상에서 재급유가 가능한 로켓을 개발하고 한 번에 100~150t의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는 초대형 우주선을 만드는 것이다.
리스크 요인도 적지 않다. 우주 발사 부품 관련 공급망 병목과 경험이 전무한 반도체 사업 진출 등이다. AI 부문에서는 오픈AI 등 선두권 업체와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한다. 더 큰 위험으로는 사업 불확실성이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이스X의 사업에서 예상치 못한 설계 변경이나 추가 테스트가 발생할 경우 상당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정수 기자/뉴욕=박신영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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