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중국에서도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한다.21일(현지 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테슬라가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가 제공되는 국가에 중국이 추가된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SNS 채널인 엑스(X·옛 트위터)에 공식적으로 중국 내 사용이 가능해졌음을 밝혔지만, 세부 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테슬라의 감독형 완전자율주행 서비스는 기존 9개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호주, 뉴질랜드, 한국, 네덜란드, 리투아니아에서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번 발표를 통해 중국이 추가되어 총 10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었다.
지난 4월 네덜란드가 유럽 최초로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이달에는 리투아니아가 유럽에서 두 번째로 사용 승인을 받았다. 여기에 중국 승인까지 더해지면서 테슬라의 FSD 서비스 적용 국가도 확대되고 있다.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은 2020년 말 처음으로 도입된 서비스로, 인공지능(AI)이 주행과 제동, 차선 변경 등을 도맡는 기술이다. 운전자의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분류된다.
현재 감독형 완전자율주행 서비스는 월 구독형으로 전환됐다. 기존에는 일시불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었지만, 지난 1월부터는 월 99달러의 구독료를 내야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전날 테슬라가 중국 베이징, 상하이, 우한, 광저우 등 중국 9개 대도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 엔지니어 등 관련 직무 인력을 집중적으로 긴급 채용하기 시작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이에 중국 내 서비스 출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생겨났다.
그간 테슬라는 중국에 감독형 FSD를 도입하려 했으나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지난 2024년 7월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말까지 중국의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끝내 허가받지 못했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감독형 FSD의 전 단계인 오토파일럿과 향상된 오토파일럿 시스템만 이용할 수 있었다.
이번 중국의 감독형 FSD 승인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이 있었다. 이에 머스크 테슬라 CEO는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이후 약 일주일 만에 중국에서의 감독형 FSD 승인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자동차 컨설팅업체 오토모티브 포사이트의 장위에일 총괄은 “중국 소비자들도 미국과 동일한 수준의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FSD의 성능이 입증될 경우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소비자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미 중국 시장은 샤오펑, BYD(비야디) 등 중국 경쟁사들이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확장해온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테슬라가 이번 승인을 계기로 중국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현의 기자 baehyeonu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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