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과 주택 매수자들의 이자 부담을 짓누르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아지는 기현상이 발생하면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약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4.43% 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주담대 금리는 4.31%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0.03%포인트 내려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세 자금대출 금리도 4.01%로 내려앉으며 3%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주목할 점은 대출자들의 선택 변화다. 지난달 주담대 중 고정형 금리는 4.34%로 변동형(4.28%)보다 높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규 대출자 중 고정금리를 선택한 비중은 전월(60.8%)보다 13%포인트 급감한 47.8%에 그쳤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고정금리 수준 자체가 변동금리보다 높다 보니 대출자들이 금리가 더 낮은 변동형을 선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63%로 0.06%포인트 올랐고 저축은행(9.62%) 등 제2금융권의 대출금도 일제히 상승해 취약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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