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새마을금고와 신협이 나란히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지역별 흐름은 엇갈렸다. 서울과 경기 지역은 전년에 비해 손실 규모가 줄어든 데 비해 충청권 등 비수도권에서는 적자 폭이 커졌다. 지역 경기와 부동산 시장 여건의 차이가 상호금융의 지역별 실적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치우친 수익 구조를 완화하고 지역 기반의 새 수익원을 찾는 것이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신협도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년 대비 수익성이 좋아진 곳은 16곳 중 7곳이다. 서울의 적자 감소 폭이 69.3%로 가장 높았고 대전(51.3%) 부산(31.3%) 경기(21.4%) 울산(14%) 등도 적자를 빠르게 줄였다.새마을금고와 신협 모두에서 충청권의 적자 폭은 더 커졌다. 지난해 충남 새마을금고의 적자는 666억원으로 전년 대비 73.4% 확대됐다. 같은 기간 충남 지역 신협의 손실도 217억원(2024년)에서 489억원으로 125.3% 불어났다. 지난해 충북 새마을금고는 147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충북 신협은 손실이 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66.2% 늘어났다. 해당 지역 부동산 경기 부진과 건설업 침체가 상호금융 실적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경북과 전남 지역도 순이익이 감소했다. 광역시 가운데서는 광주가 유일하게 두 금융권에서 모두 손실이 증가했다.
개별 금고의 건전성을 어떻게 개선하느냐가 여전히 핵심 과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평균치를 넘는 취약 금고는 전국에 분포해 있다. 공시된 전국 1251개 새마을금고 가운데 30%를 넘는 378곳의 NPL 비율이 전체 평균(7.03%)을 웃돌았다. 새마을금고를 관리하는 행정안전부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과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 중이다. TF 관계자는 “지역별로 경영 개선 목표치와 개선 사항을 듣고 있다”며 “금고 합병, 부실채권 매각 등 개별적으로 필요한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시온/오유림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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