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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협상 중단 조짐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국채 가격이 다시 하락하면서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난항을 겪을 조짐이 보이면서 국채 가격이 하락했고, 에너지 비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연준의 금리 인상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 날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원유 가격이 6% 이상 급등한 영향으로 약 6bp(1베이시스포인트=0.01%) 상승한 4.5%에 육박했다. 연준의 정책 기대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6bp 오른 4.07%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브렌트유 선물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중단 보도후에 배럴당 96.89달러로 6% 올랐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7% 급등해 배럴당 94달러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
소폭 상승 출발했던 3대 주가지수는 유가 상승과 국채 수익률 상승에 보합권으로 내려왔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10시 15분에 S&P500은 마이너스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나스닥은 전 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1% 하락했다.
유가 급등은 이란 국영 언론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때문에 이란 협상단이 미국과의 소통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보도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주말,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레바논 남부의 보포르 성을 점령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영토로 더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공습을 주고 받았으며 미 중부사령부는 이 날 미군이 쿠웨이트 주둔 미군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2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 날 엔비디아가 AI에이전트를 겨냥한 Arm 기반 윈도우 PC용 칩 시장 진출을 발표하면서 개장초 주가가 4% 넘게 오른 2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칩이 탑재될 델 테크놀로지와 HP 주가는 각각 5%와 3% 상승했다. 윈도우 기반이 되는 Arm 주가는 12%나 급등했다.
반면 수십년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장악해온 인텔과 AMD 의 주가는 각각 6%, 4% 하락했다. 스냅드래곤 칩으로 윈도우온 Arm을 먼저 시도했으나 PC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퀄컴 주가도 7%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증시는 5월 한 달간 강세를 보이며 3대 주요 지수 모두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월간 8% 이상 상승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S&P 500 지수는 약 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이 60일간의 휴전 연장 양해각서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지난 금요일 주요 지수들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바이탈 놀리지의 설립자 아담 크리사펄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사태 악화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시장은 대체로 지속적 휴전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실제 (휴전) 발표가 나오면 S&P 500 지수 전체에 ‘뉴스에 매도’하는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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