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당분간 물가상승률 3%대 불가피"

입력 2026-06-02 09:56   수정 2026-06-02 10:02


한국은행은 2일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3%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이날 오전 한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6월 물가 상승률도 5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가데이터처는 5월 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국장은 "유가 충격이 점차 여타 부문으로 파급됨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당분간은 3%대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5월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확대되고 국내외 항공료 등 여행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 가격도 높아짐에 따라 5월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국장은 "생활물가 상승률도 3% 초중반까지 오르면서 소비 지출에서 필수재 비중이 큰 취약 계층의 생계비 부담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최근 한은은 기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 오름세에 주목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생활물가지수는 3.3% 올라 2024년 4월(3.6%)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신 총재는 금융통회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이 기대인플레이션이나 근원물가를 자극해 2차 파급효과를 내는 걸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기대인플레이션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지수가 크게 상승하면서 물가 상방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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