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대입은 2015교육과정, 학교 내신 9등급제, 수능 선택과목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입시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과거에 비해 재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확한 입시 정보 수집과 객관적인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대입 성공을 위해서는 우선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내용을 토대로 수시 합격 가능 대학과 전형을 파악하고 주력 전형에 따라 1학기 마무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 6월 모의평가 성적이 발표되면 이를 기준으로 자신의 정시 합격 가능 대학을 확인하고 미리 정해둔 수시 합격 가능 대학 및 전형을 재조정하면 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이 제시한 6월 수능 모의평가 이후 대입 성공을 위한 3단계 전략을 알아보자.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첫 번째로 확인해야 할 것은 수능최저학력 기준 충족 여부다. 대부분 대학에서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서울 상위 14개 대학 기준으로 건국대와 동국대는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없다. 두 번째로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동국대 등 상위권 대학에서 서류점수를 반영하는데, 이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 여부와 성취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주로 평가한다. 특히 자연계열 학생은 지원 학과와 관련된 이수과목을 충실하게 수강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 교과 전형 다음으로는 학생부 종합 전형의 합격 가능성을 판단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정성평가를 통해 선발하기 때문에 대학에서 발표한 합격자 내신 등급을 본인의 성적과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다. 동일 대학, 학과 내에서도 고교 유형에 따라 합격 가능권 내신 성적이 다르다. 따라서, 반드시 소속 학교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과거 합격한 선배들의 내신과 비교과 활동 등 데이터를 참고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적정 혹은 안정 카드로 활용하기에 위험 부담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지원이 어렵다고 판단되거나 학생부 전형이 주력 전형이더라도 대학을 레벨업 하고 싶다면 논술 전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논술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와 대학별 논술 유형을 파악한 후 지원해야 한다. 최종 경쟁률이 매우 높지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한 실질 경쟁률은 절반 이하로 낮아진다.
또한 합격 가능성을 판단할 때는 희망 전공뿐 아니라 다른 전공의 성적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연세대학교 2025학년도 자연계열 주요 학과의 합격선을 살펴보면, 수학 영역은 백분위 97점 이상, 국어 영역은 88~92점, 탐구 영역은 약 94점 수준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세대 자연계열을 희망하는 수험생이라면 수학은 확실한 1등급, 국어 영역은 2등급 이상, 탐구 영역은 1등급 또는 2등급을 목표로 학습 계획을 세우면 된다.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탐구 영역의 지원자 수 현황을 살펴보면 사회탐구 지원자가 전년 대비 약 5만 명 증가했으며 과학탐구는 약 4만2000명 감소했다. 사회탐구, 과학탐구 지원자 기준으로 사회탐구가 66.9%, 과학탐구가 33.1%로 나타났다. 과학탐구 응시자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수시 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서 과학탐구 응시가 필수인 메디컬 계열을 지원하는 수험생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탐구 인원이 줄어들면 1등급의 인원도 감소하고 1문항으로 등급이 나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과학탐구를 필수 포함하거나 2과목 평균을 반영하는 대학은 수능 최저 충족률이 하락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입시 결과도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
수시 전형에 주력하는 수험생이라도 수능 학습은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수시모집은 합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도 상당히 많다. 따라서 주력 전형에 따라 수능 학습 전략에 차이가 있을 뿐,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수능 성적 향상을 목표로 학습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취약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6월 모의평가에서 영역별로 자신의 오답 유형을 체크하고 취약 유형 극복을 위해 단계별 학습 전략을 세우도록 하자. 한번에 모든 유형을 학습하려면 심리적인 부담이 클 수 있다. 우선은 취약 유형 중 가장 자신 있는 유형 즉,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는 유형부터 학습 비중을 할애해 순차적으로 성적을 상승시켜 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향후 대입 준비 방향은 자신의 주력 전형 유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능과 내신 대비를 기본으로 하되, 자신의 주력 전형에서 비중 있는 전형요소를 고려해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학생부 교과 전형 주력형은 기말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후에는 수능 학습에 집중해 9월 모의평가까지 목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 주력형 역시 기말고사 및 수능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 기말고사가 끝난 후에는 창의적 체험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 비교과 영역을 잘 마무리하면 된다. 9월 모의평가 및 수시 원서접수 이후에는 정시모집까지 염두에 두고 수능 학습과 면접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논술 전형 주력형은 수능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논술 전형은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정시전형도 고려해야 한다. 논술고사 준비는 수능 공부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하는 것을 권장하며 내신 성적이 반영되는 대학도 있으므로 4등급 이내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시 수능 전형에서는 수능 성적이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최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영향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남은 5개월 동안 수능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전 영역을 골고루 공부하되, 계열 및 목표 대학의 가중치 영역을 확인하고 그에 맞게 영역별 학습량을 분배하는 등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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