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전운련은 레미콘 제조사가 수도권 지역 운송 단가 결정을 위한 통합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8일부터 전면 휴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제조사 개별 협상은 운송사업자에게 불리하다며 통합 교섭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 시행한 찬반투표 결과 휴업 찬성률은 87.8%에 달했다.
제조사는 통합 교섭에 반대하고 있다. 레미콘을 운반하는 믹서트럭 운전기사는 노동조합법상 근로자가 아니라 개별 사업자라는 이유에서다. 레미콘 업체들은 단체 교섭에 응할 경우 운송사업자의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향후 운송사업자가 제조사를 넘어 원청 건설사를 상대로 운송비 협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
협상의 관건은 운송비 인상 폭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레미콘 제조업체는 올해 운송 단가 인상 폭이 5%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대전권의 레미콘 운반 단가가 1년 전보다 5.9% 올랐다.
사실상의 동맹 파업이 일어나면 수도권 대형 공사 현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경기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공장엔 많은 양의 레미콘이 들어가고 있다”며 “레미콘 운송기사들이 파업하면 공사가 중단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업계에선 레미콘 운송기사 등록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매년 파업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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