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소 쇼크’에 테크주 급락...美 금융·소비재·주택건설 주목

입력 2026-06-10 08:57  


미국 뉴욕 증시의 9일(현지시간) 주요 테마는 ‘크루소 쇼크’였다. 데이터센터 개발기업 크루소는 미국 와이오밍주 샤이엔에서 진행하던 1.8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크루소 쇼크’로 인해 인공지능(AI) 수요 둔화 우려가 시장에 퍼지면서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신 금융과 소비재 분야 종목들이 순환매 흐름을 타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가 발표한 5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3.2% 증가한 417만건으로 시장 예상치(407만건)를 웃돌면서 주택·건설 부문 종목들도 올랐다.

금융 부문은 반도체와 AI 종목들에서 나온 차익실현 자금이 이동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정규장에서 1.51% 상승한 54.42달러를 기록했다. 아폴로(4.02%), 블랙스톤(5.34%), 웰스파고(1.28%), JP모간체이스(0.51%)도 올랐다.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소비재 부문에선 코카콜라와 맥도날드가 각각 2.26%, 1.61% 오른 81.34달러, 282.25달러에 마감했다. 존슨앤존슨(2.08%), 프록터앤갬블(P&G, 2.46%)도 상승했다.

미국 5월 기존주택판매 건수가 기존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주택 인테리어와 건설 관련주도 상승했다. 홈디포와 로우스는 각각 3.75%, 4.52% 오른 321.33달러, 217.37달러에 마감했다. DR호튼(4.71%), 폴테그룹(4.31%) 등 건설사도 상승했다.

AI와 반도체 종목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장중 ‘크루소 쇼크’ 발표에 4%대로 하락했다가 낙폭이 줄면서 0.22% 하락한 208.19달러에 마감했다. 퀄컴(-5.67%), 인텔(-2.13%), AMD(-3.02%) 등도 하락했다.

테크주의 대표주자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하락했다. 애플은 AI 기능을 강화한 신규 시리(Siri)가 유럽연합(EU)의 규정 문제로 EU에서 출시가 보류된 여파로 3.64% 내린 290.55달러에 마감했다. MS는 소프트웨어 종목들의 부진 영향으로 2.02% 하락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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