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26년 만에 상용직 감소…20·30대 '양질의 일자리' 급감

입력 2026-06-15 08:26   수정 2026-06-15 08:29




고용 안정성이 높은 상용직 일자리가 26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특히 20·30대의 상용직 감소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커지면서 청년층 고용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1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과 경제활동인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달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674만명으로 1년 전보다 7천명 감소했다. 상용근로자 감소는 외환위기 영향권이던 1999년 12월(-5만6천명) 이후 처음이다.

상용근로자는 1년 이상 계속 일할 것으로 예상되는 취업자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형태로, 정규직에 가까운 일자리로 분류된다.

상용근로자 수는 2000년 1월 5만명 증가로 전환한 뒤 지난 4월(+6만2천명)까지 316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늘었다.

감소세는 청년층에 집중됐다. 20대 상용직은 16만4천 명, 30대는 3만4천 명 줄어 두 연령층에서만 약 19만7천 명이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 12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부진이 두드러졌다. 20·30대 제조업 상용직은 총 9만2천 명 감소했고, 전체 제조업 취업자도 23개월 연속 줄었다. 반면 60대 이상 제조업 상용직은 증가해 청년 일자리를 고령층이 대체하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20대에서는 정보통신업 상용직이 5만7천 명 감소했고, 30대에서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7만6천 명 줄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연구개발, 법무·회계 등 고급 전문직 분야까지 감소세가 나타나면서 인공지능(AI)이 신입 채용과 전문직 업무를 일부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정부는 AI 영향만으로 채용 위축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지난 12일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청년 고용 상황 개선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계층별, 업종별 세부 고용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즉시 개선하고 중장기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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