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웍스, '호카' 한국 사업권 유지…미 중재기구 추가 명령

입력 2026-06-24 09:12  


글로벌 러닝 브랜드 '호카(HOKA)'의 한국 유통 판권을 둘러싼 분쟁에서 국내 총판사인 조이웍스가 사업권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라는 취지의 추가 명령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내 러닝 시장 성장에 맞춰 호카 판권 인수를 검토하던 패션 대형사들의 움직임도 당분간 멈춰 서게 됐다.

24일 조이웍스에 따르면 조이웍스는 미국 국제분쟁해결센터(ICDR) 중재 절차에서 한국 내 호카 사업권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라는 내용의 2차 긴급명령을 획득했다.

이번 명령은 ICDR이 지난 4월 신규 한국 유통사 선임 활동을 금지하는 1차 긴급명령을 내린 이후, 미국 본사 데커스 아웃도어(이하 데커스) 측이 이에 불복해 재심을 요청함에 따라 진행된 심리 결과다. 중재기관이 재차 조이웍스의 손을 들어주면서 본안 판결 전까지 조이웍스의 국내 독점 유통 권한은 보장받게 됐다.

이번 분쟁은 올해 초 조성환 전 조이웍스앤코 대표의 폭행 의혹이 수면 위로 나오자 데커스 측이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을 이유로 한국 총판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시장에서는 호카의 국내 매출 규모를 고려해 무신사, 신세계인터내셔날, 이랜드월드, LF 등 국내 주요 패션 기업들이 새로운 유통권 확보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물밑 교섭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웍스는 당시 사건의 성격과 관련해 소명 자료를 미 ICDR 측에 제출했다. 조이웍스 측은 해당 사건이 초기 알려진 바와 달리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이 아닌 경쟁업체 대표와의 사적 갈등에서 비롯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중재기구가 이러한 사실관계 소명을 상당 부분 인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성환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건물 내부로 경쟁업체 대표와 직원을 불러내 폭행해 갈비뼈 골절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았다. 당시 조성환 전 대표는 상대방의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쌍방 폭행을 주장했으나, 불매 운동 등 논란이 확산하자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조이웍스는 이후 삼성물산 패션부문 출신의 이문기 대표와 아디다스 코리아 출신의 이민우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해 투명 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공표한 상태다. 이번 2차 명령에 따라 조이웍스는 기존 계약 기간에 맞춰 국내 유통 및 제품 판매를 정상적으로 지속하게 된다.

조이웍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통해 자사 외 특정 기업이 공식 유통사로 선임될 것처럼 대외에 암시하며 시장 혼란을 초래하는 행위가 중단되기를 기대한다"며 "미국 본사 데커스와 건설적인 협의를 지속해 파트너사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한국 사업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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