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 40%대로 내려앉은 가운데 친여 성향 방송인들 사이에서도 지지층 이탈 원인을 두고 엇갈린 해석이 나왔다. 방송인 김어준 씨는 "코어(핵심 지지층)가 빠지는 것"이라고 진단했고 이동형 작가는 "흔들리면 코어층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씨는 전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검찰과) 언론이 지금 현 정부를 공격하는 것도 아니고 야당이 공세가 성공한 것도 아니다. 지지율이 빠지는 것은 중도나 약보수가 아니라 코어가 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거는 등을 돌린 건 아니지만 팔짱을 껴버린 것"이라며 "어떻게 하나 보겠다 (지켜보는 것)"고 했다. 핵심 지지층이 지지를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현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는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취지다.
반면 이 작가는 같은 날 JTBC 유튜브 프로그램 '장르만 여의도'에서 "'코어층이 흔들린다'와 '코어층 흔들리게 하면 안 된다'는 모순"이라며 "흔들리면 그게 코어층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연성 지지자니까 흔들리는 것"이라며 "제가 흔들리는 거 봤냐. 나는 10년 동안 한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 이게 코어다"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국면이나 논란에 따라 흔들리는 지지층은 핵심 지지층이 아니라 연성 지지층이라는 주장이다.
두 사람의 발언은 여권 지지층을 어떻게 규정할지를 두고 차이를 보인 것이다. 최근 김씨와 이씨는 이른바 친문과 친명이라는 대립 구도로 언급되고 있다. 두 사람은 본래 긴밀한 사이였으나, 최근 국정 운영 방향과, 인사, 개혁 과제 추진 속도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문조털래유'(문재인 전 대통령·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유튜버 김어준 씨·정청래 대표·유시민 작가)와 '한강새똥돼주길'(한준호 의원·강득구 의원·김민석 총리·유튜버 이동형씨·친명계 방송인 김용민 씨·이언주 의원·송영길 의원) 같은 멸칭까지 등장하며 진영 내 갈등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여권 지지층 내부에서는 최근 국정 운영 방향과 인사, 개혁 과제 추진 속도 등을 두고 엇갈린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공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8%포인트 하락한 46.7%로 나타났다. 5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처음 40%대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5.5%포인트 상승한 49.7%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다.
해당 여론조사는 15~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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