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60일 한정 판매'…이란, 韓·日에 러브콜

입력 2026-06-24 18:03   수정 2026-06-25 01:39

이란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상대로 원유 판로 확보에 나섰다. 종전 양해각서(MOU)를 통해 허용된 60일간의 원유 판매 기간 최대한 많은 물량을 팔겠다는 목표에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란국영석유회사(NIOC)는 최근 한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 정유사와 접촉하고 있다.

이란은 그동안 미국의 제재로 달러 결제가 막혀 원유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에 제한된 물량만 우회적으로 수출해왔다. 하지만 이번 제재 중단에 맞춰 더 많은 구매처를 찾고, 유조선에 실린 채 바다에 떠 있는 원유 재고를 최대한 처분하려 한다는 게 블룸버그 분석이다. 원유 분석업체 보텍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해상에 떠 있는 이란산 원유는 약 6800만 배럴이다.

다만 아시아 주요 구매자는 이란의 제안에 서둘러 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수개월에 걸친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대응하기 위해 석유 재고를 넉넉하게 확보해뒀기 때문이다. 일본 다이요석유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이란산 원유 구매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란산 원유 거래는 미국의 제재 유예가 얼마나 유지되는지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치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해 추가 군사행동을 저지하는 조치에 나섰다. 이날 미국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재개를 막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자 국제 유가는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4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3% 이상 떨어진 배럴당 74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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