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산 원유 제재면제 철회…"호르무즈 유조선 공격 안돼"

입력 2026-07-08 06:55   수정 2026-07-08 07:00



미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 조치를 보름여 만에 철회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3척이 잇달아 피격된 데 따른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이란이 반발할 경우 미국과 이란 간 후속 협상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7일(현지시간) 지난달 21일 발급한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면허는 이란산 원유의 생산과 인도,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이다. OFAC는 이란산 원유 거래가 단계적으로 종료될 예정이며 오는 17일까지는 기존에 허용된 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은 앞서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60일간 후속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이란산 원유 제재를 면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이 보름여 만에 이를 되돌리면서 양국 협상에도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 당국자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내 행동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미 당국자는 초기 조사 결과 유조선 공격의 주체가 이란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말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공격을 둘러싸고 군사적 충돌을 빚었다. 이란의 유조선 공격 이후 미국이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했고, 이란도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보복 공격을 반복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달 초 카타르 도하에서 중재국을 통한 간접 회담을 열며 협상 동력을 이어갔지만, 이번 미국의 이란산 원유 제재 면제 취소가 후속 회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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