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가계대출 8.3조원 증가…"사내대출도 1순위 근저당권 등 자율관리"

입력 2026-07-09 17:28   수정 2026-07-09 18:02

6월 가계대출 8.3조원 증가…"사내대출도 1순위 근저당권 등 자율관리"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8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사내대출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기업 차원의 자율 관리를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9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금융위가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3000억원 늘었다. 5월 9조3000억원보다 증가 폭은 줄었지만 증가세는 여전하다.

최근 주택 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뛰었다. 지난달 전 금융권 주담대는 4조5000억원 증가해 5월 4조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 폭이 특히 컸다. 5월 3조2000억원이었던 증가 폭은 지난달 4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디딤돌·버팀목 대출과 보금자리론 등을 포함한 수치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 폭도 확대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7조6000억원 증가해 5월 6조9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이 같은 기간 2조1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 정책성 대출이 1조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나머지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줄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7000억원 늘었고, 5월 2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상호금융권도 같은 기간 80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줄었고, 보험은 9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소폭 늘었다.

신 처장은 "6월 주담대는 최근 주택 거래량 증가와 이미 승인된 집단대출 실행 확대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며 "통상 주택 매매계약 후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담대가 실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 이전 확대된 거래량의 영향이 당분간 주담대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기업별 사내대출에도 자율 관리를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연 1.5% 금리의 사내대출 5억원을 도입하는 등 사내대출 확대가 집값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다.

신 처장은 "사내대출에 가계대출 규제를 직접 적용하기는 어렵다"면서도 "1순위 근저당권 설정이나 원리금 분할상환, 다주택자 취급 제한 등 기업의 자율적 관리 노력이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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