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 라이브는 사용자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대화 맥락을 이해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음성 AI는 사용자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뒤 대규모언어모델(LLM)이 답변을 생성하고 이를 다시 음성으로 읽어주는 구조였다. 이 때문에 대화 도중 이용자가 표현을 생각하느라 잠시 말을 잇지 못하면 인공지능(AI)이 질문이 끝난 것으로 오인하고 엉뚱한 답변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
새 모델은 텍스트로 옮기지 않고 음성을 인식한다. 이에 따라 사용자가 말하는 도중에도 답변을 준비하고 질문을 중간에 바꾸거나 말을 끊어도 맥락을 이해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어색한 대기 시간을 줄인다는 얘기다.
오픈AI는 음성 대화 기능과 복잡한 추론 기능도 분리해 설계했다. 간단한 대화는 빠르게 이어가면서도 심층적인 추론과 외부 도구 활용이 필요한 요청은 별도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추가 정보가 필요한 질문이나 시간이 걸리는 작업을 요청하면 대화를 이어가면서 결과가 준비되는 즉시 현재 대화 맥락에 맞춰 답변을 제공한다.
실시간 통역 기능도 개선했다. 사용자의 발화가 끝난 뒤 순차적으로 번역하는 방식에서 사용자의 음성을 계속 들으며 대화 흐름에 맞춰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식이다. 회의와 여행, 교육 등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더욱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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