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기업 슈퍼크리티컬머티리얼스는 지난 14일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바닷물에 녹아 있는 우라늄을 추출하는 기술의 독점사용권을 확보했다. 미 정부가 연구·실증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상용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바닷물 속 우라늄 농도는 10억분의 3.3에 불과하고 아직 상업 생산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 미국이 경제성이 검증되지 않은 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것은 우라늄 원료 확보 기반을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해 원전 필요성이 커지자 우라늄 원료 확보부터 농축까지 공급망 전반을 다변화하려는 것이다.
미국은 특히 자국 농축 우라늄 수입에서 약 20%를 차지하는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급격한 공급 부족을 막기 위해 2027년 말까지 한시적 예외를 허용했다.
핵연료 공급처를 늘려야 하는 미국으로선 한국의 민수용 농축 역량 확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을 농축 우라늄 공급망에 편입하면 미국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 공급처를 늘리고, 한국은 원전 건설을 넘어 연료 공급까지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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