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망원경 구조하는 팔 세개 달린 로봇

입력 2026-07-17 17:55   수정 2026-07-18 01:06

우주망원경을 구조하기 위한 작전이 우주 공간에서 펼쳐지고 있다. 20년 넘게 은하와 블랙홀을 관측해온 ‘닐 게렐스 스위프트’ 망원경이 궤도를 벗어나 추락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로봇팔 세 개를 갖춘 구조 로봇 ‘링크’가 스위프트 망원경을 제자리로 돌려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난 15일 링크는 지구 저궤도에서 구조 준비 절차를 상당 부분 마쳤다. 이달 3일 우주 공간에 사출된 링크가 태양광 패널을 펼치고 통신 장비와 자세 제어 시스템 점검을 완료한 것이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링크는 스위프트 망원경을 향해 이동한다. 약 9.6㎞ 떨어진 곳까지 접근하면 지구 궤도를 여러 차례 함께 돌며 속도 및 고도를 스위프트와 맞추는 ‘랑데부’ 절차를 실행한다. 스위프트에 충분히 가까워지면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로봇팔이 본체의 어디를 잡을지도 결정한다.

링크에는 약 1m 길이의 로봇팔 세 개가 달려 있다. 끝에 달린 소형 라이다로 거리를 측정하면서 집게로 스위프트를 포획할 예정이다. 지상에서 운반, 고정 등에 쓰인 돌출 구조물이 포착 대상이다. 링크 제조사 관계자는 “세 팔이 모두 붙으면 힘과 하중을 나눠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팔 하나만으로도 운반을 시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망원경을 붙잡는 과정에서 링크는 끊임없이 위치와 자세를 조정한다. 다양한 방향으로 배치된 총 16개의 소형 추진기로 압축 가스를 배출하면서다. 일단 포획을 완료하면 목표 궤도로 이동한다. 태양열 패널로 얻은 전기로 제논 가스를 플라스마 상태로 만든 뒤 밖으로 분사하는 방식의 엔진을 사용해서다.

구조 작전에 성공하면 5억달러(약 7400억원) 가치인 스위프트 망원경 수명을 10년 연장할 수 있다. 링크 가격을 포함한 작전 경비가 3000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남는 장사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