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m짜리 고래가 객석 위를 떠다닌다… 뮤지컬 '할머니의 여름휴가'

입력 2026-07-20 10:30   수정 2026-07-20 16:28

6m짜리 고래가 객석 위를 떠다닌다… 뮤지컬 '할머니의 여름휴가'

여름을 맞아 가족단위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환상적인 바다 여행이 시작됐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가족뮤지컬 '할머니의 여름휴가'를 8월 30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상연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막을 올린 이번 공연은 본격적인 방학철을 맞이해 가족단위 관객들의 발걸음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초연해 흥행해 올해에도 무대에 오르는 공연이다. 올해 무대는 지난 시즌의 무대 연출을 보완하고 배우들의 호흡을 더욱 탄탄하게 다듬어 한층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 15만부 이상 판매 돼 큰 사랑을 받은 안녕달 작가의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다. 뜨거운 태양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홀로 집을 지키던 할머니에게 손자 석구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석구는 할머니를 위해 바닷소리가 들리는 작은 소라껍데기를 선물하는데, 소라에 귀를 대는 순간 할머니와 석구, 반려견 메리가 소라바다로 뜻밖의 휴가를 떠나게 된다는 이야기다.

소라바다에서 신나는 시간을 보내던 중, 석구는 자신이 모래사장에서 쌓았던 모래성을 찾기 위해 깊은 바닷속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아름다운 인어 '씨씨'를 만나며 흥미진진한 모험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할머니는 오랜 시간 잊고 지냈던 소중한 기억과 자신의 젊은 날의 이름(윤희)을 되찾으며 따뜻한 위로를 받는다.



이번 공연의 관람 포인트는 순수 국내 기술로 구현한 무대 연출이다. 공연이 시작되면 길이 6m에 달하는 대형 고래가 객석 위를 유영하고, 인어 '씨씨'가 360도로 공중을 누비는 플라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바다 한가운데로 이끈다.

여기에 정교한 공간 투사 기술인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을 접목해 무대뿐만 아니라 객석까지 광활한 바다로 변신시킨다. 극장 전체가 바닷속으로 변하는 생생한 연출 덕분에 관객들은 마치 주인공들과 함께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여름방학을 맞은 가족들이 공연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가족뮤지컬 '할머니의 여름휴가'의 공연 일정과 단체 관람 등 자세한 사항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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