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대한민국육군협회, 한국방위산업MICE협회는 오는 28일 K-DEX 2026 공동 개최를 위한 합의서에 서명한다. 이 세 곳은 K-DEX 행사를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세 곳 관계자들은 “K-DEX가 국내 최대 지상군 방산 수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당초 국내 지상군 방산 전시회는 2014년부터 격년제로 열렸다. 초기 네 차례 행사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22년 행사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내자 회계처리와 수익금 배분, 차기 행사 주관권 등을 놓고 내부 갈등이 불거졌다. 급기야 육군협회가 메쎄이상을 새로운 주관사로 끌어들여 KADEX라는 새로운 전시회를 만들었다. 디펜스엑스포는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DX KOREA를 개최했다. DX KOREA가 2024년 9월 킨텍스에서, KADEX는 같은 해 10월 충남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열린 배경이다. 상당수 방산 기업은 부스 설치와 장비 운송, 인력·숙박비 등을 이중 부담해야 했다.
올해도 양측은 별도로 참가 기업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진회는 이와 별도로 제3의 지상군 전시회를 여는 방안도 추진했다. 군 안팎의 비난 여론이 커지자 방진회와 육군협회 등이 12월 통합 개최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행사가 통합됐지만 내부 갈등의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주최 기관 세 곳과 주관사 세 곳이 함께 행사를 기획하는데, 기관별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관사들이 여전히 각자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 참가 문의를 받고 있다”며 “부스·협찬비 수납 주체와 비용 분담, 잔여금 배분, 기존 참가 계약 승계 방식 등 민감한 사안이 제대로 정리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최기일 상지대 교수는 “민간의 전시 전문성은 살리되 정부가 최소한의 조정·감독 역할을 맡아야 갈등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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