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고가 농락당했다"…신진서 완승에 中·日 바둑계도 열광

입력 2026-07-21 18:04   수정 2026-07-22 00:07

"카타고가 농락당했다"…신진서 완승에 中·日 바둑계도 열광

신진서 9단이 21일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에서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를 꺾자 해외 언론과 바둑 팬의 관심이 쏟아졌다. 중국 주요 매체는 이번 대국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세계 랭킹 1위 바둑 기사의 승리를 높이 평가했다. 일본과 미국 등 각국 바둑 커뮤니티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중국 유력 매체 펑보, 시나닷컴, 소호닷컴 등은 이번 대국에 큰 관심을 보이며 관련 소식을 신속히 전했다. 시나닷컴은 “신진서는 인류 최고 수준의 기사다운 기량과 침착함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중국권 매체 대기원시보는 “신진서가 1국에서 AI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인류에게 값진 승리를 안겼다”고 전했다.

중국 텐센트의 바둑 플랫폼 예후웨이치는 신진서와 카타고의 대국을 생중계했다. 해설을 맡은 장쉐빈 6단은 “신진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두텁게 두며 카타고에 힘쓸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카타고가 전에는 사나운 대형견 같았다면 이번에는 치와와처럼 온순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바둑 커뮤니티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잇따랐다. 한 이용자는 “카타고가 체면과 실속을 모두 잃었다”며 “개발자인 데이비드 우가 패인을 분석한 뒤 복기 데이터도 공개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국을 생중계한 바둑TV와 한경TV 채널에서는 일본 바둑 팬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들은 “카타고가 신진서에게 완전히 농락당했다”며 “큰 전투 없이 우아하고 침착하게 끝까지 밀어붙여 11집 반이라는 대승을 거뒀다”고 호평했다.

미국의 한 아마추어 바둑 기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신진서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하는 반응이 나왔다. 생중계를 지켜본 한 바둑 팬은 “AI와의 훈련을 통해 인간 기사의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을 보여준 대결”이라고 말했다.

이미경/신정은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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