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은 407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0% 증가했고, 영업마진은 2%포인트 개선된 34%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121억 달러로 298% 급증했으며, 희석주당순이익(EPS)은 9.11달러로 시장 예상치(2.89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순이익 급증은 실질적인 영업 실적 개선보다는 회계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알파벳이 보유한 비상장 지분증권에서 990억 달러 규모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세전이익을 크게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구글이 지분 약 5%를 갖고 있던 스페이스X가 지난달 12일 나스닥에 상장하며 발생한 '착시 효과'인 셈이다. 회사 측은 이 평가이익이 EPS를 6.26달러 밀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를 제외한 영업 기반 EPS는 2.85달러 안팎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분석된다.
구글 서비스 부문 매출은 945억 달러로 15% 늘었다. 이 중 검색 및 기타 매출이 633억 달러로 17% 증가했고, 유튜브 광고 매출은 111억 달러로 13% 늘었다. 피차이 CEO는 "인기 있는 AI 기능들이 검색 쿼리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미나이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9억5000만명, 제미나이 모델의 API 토큰 처리량은 분당 220억개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2분기 설비투자는 449억달러로 전년 동기(224억 달러) 대비 정확히 두 배로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91억달러로 41%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분기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58억5000만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늘어난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알파벳은 2분기 중 보통주 발행으로 305억 달러, 전환우선주 발행으로 191억 달러, 회사채 발행으로 248억 달러를 각각 조달했다. 대규모 외부자금 조달이 본격화된 것으로,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미주 매출이 32% 늘며 성장을 주도했고,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는 15%, 아시아태평양(APAC)은 17% 증가했다.
알파벳은 지난 7월 이사회에서 클래스 A·B·C 주식에 대해 주당 0.22달러의 분기 배당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배당은 9월 14일 지급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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