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흐름에서 주목받는 것이 스트리트형 상가다. 매장이 보행로를 따라 늘어선 개방형 구조는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걷고 둘러보게 만들어, 폐쇄적인 박스형이나 지하 상가보다 체류시간과 매장 노출이 늘어난다. 여기에 광장 같은 열린 공간이 만남과 휴식의 장소가 되면 재방문이 잦아지고, 그 활기가 상권 전체로 번진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같은 배후수요를 두고도 소비가 얼마나 일어나느냐는 결국 사람을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광장과 스트리트형 동선을 갖춘 상가는 방문객의 재방문과 체류를 유도해 매출 기반이 두텁고, 그만큼 상권의 지속력도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중심상권에서는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판매시설'이 체류형 스트리트 상가로 주목받고 있다. 이 판매시설은 분양 당시 관할 지자체와의 협의에 따라 5년간 임대 운영을 거친 뒤 공급되는 상업시설로, 최근 일반분양으로 전환했다.
단지는 총 127실 규모의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됐다. 매장이 보행 동선을 따라 늘어서 노출을 극대화했고, 중앙에는 넓은 광장을 둬 방문객이 머물고 만나는 공간으로 꾸몄다. 또한, 전층을 잇는 에스컬레이터로 수요 이동 동선을 편리하게 조성했고, 186대 규모의 주차공간을 갖춰 차량 방문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체류시간을 높일 앵커 테넌트도 다수다. 집객력을 갖춘 하나로마트를 비롯해 GS25·이마트24, 약국, 의원 등 생활밀착 업종이 5년째 영업 중이다. 장보기부터 식사·의료까지 한자리에서 해결되는 원스톱 상업시설인 만큼 한 번 방문한 고객이 더 오래 머물 수 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이 상업시설은 준공 이후 본격적인 분양 준비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해 7월까지 약 5년간, 임대율이 평균 90%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99.6%로 사실상 만실에 달했다. 올 1분기 다산신도시의 집합상가 공실률이 14.3%에 달하는 것과 극명한 차이다.
이 상업시설은 주변으로 배후수요도 탄탄하다. 아파트 967세대와 오피스텔 270실, 총 1,237세대의 대단지 독점 배후에 반경 1㎞ 약 1만7,000세대의 주거수요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8호선 다산역과 직접 연결되는 상업시설로, 일평균 약 1만8,000명의 역 이용객까지 갖추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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