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아들 쇼츠 제한해요"…유튜브 임원 자녀교육법에 '깜짝'

입력 2026-07-28 21:00   수정 2026-07-28 21:20


“13살 아들이 다른 일에 집중해야 할 때는 숏폼 영상 이용 시간을 줄입니다. 반대로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할 때는 볼 수 있는 시간을 늘려주기도 하고요.”

가스 그레이엄 유튜브 헬스 글로벌 총괄(사진)은 28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자녀에게 적용하는 쇼츠 이용 규칙을 이렇게 설명했다. 3살과 7살, 11살, 13살 등 네 자녀를 둔 그는 아이들의 나이와 성장 단계에 따라 서로 다른 규칙을 적용한다.

어린 자녀에게는 유튜브 키즈에서 볼 채널을 부모가 직접 골라준다. 열한 살 자녀에게는 취침과 휴식 시간 알림을 걸어두고, 더 많은 책임감을 보이는 열세 살 자녀에게는 이용 범위를 넓혀주되 쇼츠 보는 시간만은 따로 조절한다.

그레이엄 총괄은 심장 전문의이자 공중보건 전문가다. 조지 부시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보건부 차관보를 지냈고 에트나재단 회장, CVS헬스 최고지역사회보건책임자 등을 거쳐 2020년 구글에 합류했다. 현재 유튜브에서 건강 정보와 아동·청소년의 디지털 웰빙 및 온라인 안전 관련 업무를 이끌고 있다.

그는 숏폼 영상 자체를 유해한 콘텐츠로 규정하기보다 이용량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볍게 볼 때는 문제가 없지만 과도한 이용 단계에 접어들면 위험이 급격히 커진다는 것이다. 그레이엄 총괄은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하고, 사람과 직접 교류하는 시간을 디지털상의 교류로 대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청소년의 쇼츠 이용을 처음부터 일률적으로 막는 방안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면서 스스로 이용량을 조절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건강한 디지털 습관을 가르치는 것도 아이들의 발달 과정의 일부”라며 “기술이 주는 혜택은 누리면서 위험은 줄이는 방법을 익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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