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현대차 석좌교수 나오나…서울대, 기업 후원 교수직 확대 추진

입력 2026-07-28 10:35   수정 2026-07-28 11:24

[단독] 삼성·현대차 석좌교수 나오나…서울대, 기업 후원 교수직 확대 추진


서울대가 삼성, 현대차, SK 등 기업의 후원을 받는 석좌교수직을 확대하고 있다. 현직 교수의 기업 상근 겸직도 처음 허용하는 등 산업계와의 인적·연구 교류를 넓히기 위한 제도 개편으로 풀이된다.

28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공과대학은 최근 여러 대기업과 석좌교수제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 최근 전자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대기업 계열사나 기존에 공동 연구를 진행한 방산 대기업 등과 논의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석좌교수제는 기업이 교수에게 자사 명의의 석좌교수 직함과 연구비를 지원하고, 교수는 기존 신분을 유지하면서 공동 연구와 기술 자문 등을 수행하는 제도다. 일반 석좌교수와 달리 기업이 연구비와 직함을 지원하는 산학협력 모델이다. 연구비는 기업이 발전기금을 출연해 운용 수익으로 지원하거나 매년 일정액을 지급하는 방식 등이 가능하다.

현재 서울대 공대에서는 포스코 석좌교수만 있다. 장병탁 컴퓨터공학부 교수와 지난 6월 선정된 정인호 재료공학부 교수가 포스코 석좌교수로 활동 중이다.

해외에서는 기업이나 개인의 기부금을 활용한 석좌교수제가 보편적이다. 로봇공학 권위자인 러스 테드레이크 MIT 교수는 도요타 석좌교수, 볼록최적화와 제어이론 분야의 스티븐 보이드 스탠퍼드대 교수는 삼성 석좌교수 직함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과학기술원과 사립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업 석좌교수제가 운영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인 오준호 KAIST 명예교수가 삼성 지정석좌교수로 활동했으며 배충식 KAIST 신임 총장은 한국전력공사 석좌교수를 지냈다. 유환조 포스텍 교수는 네이버 석좌교수와 카카오 석좌교수로 활동 중이다.

고려대는 2023년부터 기업과 기관의 후원금으로 전임교원을 채용하는 기금교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 교수 채용 재원을 대학에 기부하면 고려대가 자체 채용 절차를 거쳐 교수를 임용하는 방식으로, 기업은 교수 1명당 최소 10억원을 기부한다.

김영오 서울대 공대 학장은 “국내 대학 교수진도 외국 대학에 절대 뒤지지 않는 만큼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기업 석좌교수제를 알리고 협의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는 연구비와 기업 인프라를 활용해 연구 범위를 넓힐 수 있고, 기업은 필요한 분야의 연구를 이어가고 인재를 양성하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도 높일 수 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학교 안팎의 관심도 크다. 서울대 공대의 한 교수는 “교수들 사이에선 꾸준히 산학협력 확대 수요도 있었고, 기업들로부터 오퍼도 있다”며 “기업석좌교수제가 활성화되면 기업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기업 석좌교수 확대와 함께 교수의 기업 상근 겸직에도 문을 열었다. 최근 한보형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서울대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삼성전자 DS부문 펠로우로 상근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 현직 서울대 교수가 기업의 상근 직책을 함께 맡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로봇 전담조직을 신설하면서 서울대 공대 내 다른 교수들의 삼성전자 겸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서울대는 초기에는 기업 상근 겸직 인원을 전체 교원의 1%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 겸직 확대에 따른 강의와 학생 지도, 연구실 운영 공백을 막기 위한 후속 지원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