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랑 친해지려고 준 총, 되레 끔찍한 비극 불렀다

입력 2026-07-30 23:24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소총으로 친구와 교사를 살해한 10대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기에 사형은 면했지만 일생을 감옥에서 살고 마쳐야 한다.

28일(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이날 배로카운티 고등법원은 콜트 그레이(16)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고 살인 등 55개 혐의 전부에 대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그레이는 2024년 9월 4일 조지아주 윈더 애팔래치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교사 2명과 학생 2명을 살해하고 9명을 다치게 하는 등 총 13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레이는 14세로, 소년이 아니라 성인 자격으로 재판받았다. 그러나 범행 당시 15세 이하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사형은 면했다.

재판을 맡은 니컬러스 프림 판사는 "이번 사건은 1년에 걸쳐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 결과 그레이는 평소 대량 학살범들을 동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폰에는 2018년 파크랜드 총격범 사진이 2000장 넘게 저장돼 있었고, 침실 벽에도 같은 사진이 붙어 있었다. 1999년 콜럼바인, 2012년 샌디훅 총격범에게도 집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총기 난사로 수십 명의 사상자를 학살범이다.

재판부는 법정 최고 형량인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프림 판사는 "두려움이나 분노 때문이 아니라 오직 악명을 얻기 위해 저지른 짓"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검찰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그레이는 수감 중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나 이제 빅리그야"라고 말했다.

재판 과정에서 사용한 총기는 소년의 아버지가 선물한 총기라는 점이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평소 그레이의 아버지는 집에 총기 수십 정을 보관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도 아버지가 아들과 가까워지려고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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