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엔터프라이즈 공간지능 의사결정 플랫폼 기업 큐픽스가 발전설비 설치와 변전소 운영 등 전력 인프라 분야로 사업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큐픽스의 공간지능 솔루션이 북미 산업용 가스터빈 제조사 솔라터빈(Solar Turbines)의 가스터빈 설치 현장과 캐나다 주(州) 소유 전력 공기업이 운영하는 복수 변전소에 각각 도입돼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솔라터빈은 미국 캐터필러(Caterpillar)의 자회사로 100여개국 1만6000기 이상의 가스터빈을 공급한 기업이다.
큐픽스는 현재 미국·캐나다·멕시코·베네수엘라·독일·프랑스·나이지리아·말레이시아 등 세계 약 20개국, 57개 현장에서 진행되는 솔라터빈의 150여개 프로젝트에 공간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 계약 규모는 백만달러를 넘어섰다. 서비스 범위는 북미 가스 파이프라인 압축기 스테이션부터 서아프리카 해상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O)까지 확대됐으며, 자산관리 시스템과 공간정보를 연계하는 통합 프로젝트를 3단계에 걸쳐 수행하고 있다. 캐나다 전력 공기업에는 2024년 변전소 1곳의 파일럿 도입을 시작으로 현재 복수 변전소와 시설관리(FM)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고 있다.
큐픽스의 공간지능 솔루션은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현장 영상을 AI로 처리해 실제 시공 상태를 반영한 애즈빌트(As-Built) 4D 공간정보를 생성한다. 공정별 변화와 설비 설치 이력이 시간 순서대로 기록돼 설계정보인 건축정보모델링(BIM)과 실제 시공 상태의 차이를 비교·검수할 수 있다.
이번 적용 확대는 북미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관련이 있다. 블룸버그NEF(BNEF)가 지난 7월 발표한 전망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는 2030년 118GW에서 2035년 194GW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030년까지 230GW 이상의 신규 발전용량이 필요하지만 규제 전력회사 공급 계획은 약 93GW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공급 부족에 대응해 우리 정부도 2026년 7월 대미 투자 1호로 텍사스에 6.3GW급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공정 지연 최소화와 현장 검수 효율화가 주요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큐픽스 솔루션은 360도 카메라 촬영을 통해 가스터빈, 배관, 전기·제어설비의 설치 상태를 '애즈빌트(As-Built) 공간정보'로 구현한다. 이를 통해 솔라터빈 현장 담당자는 원격으로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BIM 설계정보와 실제 설치 상태 간 차이를 비교·검수하고 있다.
회사는 발전설비 설치뿐 아니라 변전소 운영·유지관리 분야에도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으로 변전소를 애즈빌트 공간정보로 구현하고 온도·전류·진동·부분방전 등 운영 데이터를 연계하면 각 설비의 위치와 상태, 열화 추세를 디지털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해진 주기에 따라 일괄 점검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상태기반정비(CBM)와 예측정비(PdM) 체계 구축도 지원한다.
배석훈 큐픽스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함께 전력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위험하거나 접근이 어렵고 가동을 멈출 수 없는 현장을 디지털화해 물리적 현장을 공간자산 트윈(Spatial Asset Twin)으로 전환하는 엔터프라이즈 공간지능 의사결정 플랫폼으로서 북미 전력 인프라 전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큐픽스는 AI 기반 공간 데이터 기술로 다양한 산업 현장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미국·유럽·아시아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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