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만 오른다" 곡소리 났는데…'대반전' 예고한 종목들

입력 2026-08-09 18:16   수정 2026-08-10 00:50


올해 2분기 실적 시즌이 우수한 평가 속에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자 시장의 관심은 가을로 향하고 있다. 3분기에는 반도체 업종을 제외한 기업도 대규모 실적 개선이 예상돼 투자자의 매수세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가 존재하는 544개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7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3조3000억원) 대비 234.6%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 증가를 주도하는 건 지난해 26조9000억원에서 올 3분기 205조1000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난 반도체 업종이지만, 비반도체 섹터의 이익 증가세도 가파르다. 비반도체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56조4000억원) 대비 32.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장에선 3분기 이익 전망이 밝은 기업, 그중에서도 최근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주를 한발 빠르게 담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권고가 나온다.

지난 한 달 사이 3분기 이익 전망치가 가장 큰 폭으로 상향된 건 배터리 업종이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급격한 수요 위축)에서 조금씩 탈출하고 있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강력한 전방시장으로 자리 잡으면서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18개 기관이 전망한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258억원에서 952억원으로 269.1% 급증했다. 본업인 정유에 더해 비상장 자회사인 SK온을 통해 배터리 사업을 하는 SK이노베이션도 이익 전망치가 같은 기간 8324억원에서 1조5553억원으로 86.8% 상향됐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에쓰오일도 3분기 이익 전망이 6449억원에서 9557억원으로 48.2% 올랐다. 여기에 상승한 유가를 해상·화물 운임에 성공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HMM과 대한항공도 최근 한 달 새 이익 전망치가 각각 48.5%, 47.7% 상향됐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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