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년 그리스 해양문명을 조명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특별전이 열린다.해양수산부와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한·그리스 수교 65주년을 맞아 그리스 문화부와 공동으로 국제교류전 ‘그리스, 바다가 빚은 위대한 문명’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고대 그리스 문명을 ‘바다’라는 관점에서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그리스 국·공립박물관 15개소가 참여해 유물 348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에게해 문명의 태동, 그리스 신화, 전쟁과 민주주의, 올림픽, 헬레니즘 세계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그리스 신화의 해양적 세계관부터 헬레니즘 시대의 해상 교역망까지 조명한다. 신석기 시대부터 알렉산드로스 대왕 시대까지 고대 그리스 문명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유물들도 있다. 고대 아테네 해군의 핵심 무기인 청동 충각 2점과 의전용 삼단노선이 새겨진 ‘렌노르망 봉헌비’가 대표적이다.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봉헌된 ‘황금 은매화 화관’(사진), 헬레니즘 시대 해상 교역을 보여주는 ‘안티키테라 난파선 출수 유물’ 등도 볼 수 있다.
지난 5월 사전 공개된 ‘오디세이, 그리스 신화 오디세우스의 대모험’과 한·그리스 조선산업 협력사를 소개하는 팝업 전시 ‘더 퍼스트 웨이브’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은 “그리스는 에게해를 무대로 민주주의와 올림픽, 헬레니즘 문명을 세계에 전파한 대표적인 해양국가”라며 “이번 전시가 양국 우호와 해양문화유산 분야의 협력을 넓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6일까지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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