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빌라서 대마 키운 30대 사촌지간…대마초·젤리로 가공·유통

입력 2026-08-13 23:46  

도심 빌라서 대마 키운 30대 사촌지간…대마초·젤리로 가공·유통


빌라 2곳을 임대해 대마를 재배한 뒤 대마초와 대마 젤리, 액상 대마 등으로 가공해 유통한 남성 2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사촌지간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 등 2명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촌지간인 이들은 용인시 일대 빌라 2곳을 임대해 대마를 재배하고 이를 대마초와 대마 젤리, 액상 대마 등으로 가공해 텔레그램을 통해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마 종자를 구매했고, 이를 마약류로 가공한 뒤 텔레그램을 통해 50만∼100만원 상당의 현금이나 가상화폐를 받고 판매했다.

대마를 재배할 때 싸인 LED 조명과 습도계 등 재배 도구는 시중에서 구매했으며, 재배 요령은 온라인 검색 등을 통해 습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마 배송지는 타인 주소지로 기재한 뒤 택배 배송 알림이 오면 몰래 수거하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관련 의심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탐문수사와 CCTV 영상 분석 등을 거쳐 지난 6일 이들을 모두 검거했고, 현장에서 발견한 생육 중인 대마 35주와 대마초 2.3㎏, 이들이 보유한 현금 215만원과 17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압수했다.

압수한 대마초 2.3㎏은 시가 2억3000만원 상당으로 대략 46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큰돈을 벌어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범행했다"면서 혐의를 인정했고, 마약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달부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대마 생육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해 이전에도 범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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