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1기 신도시 정비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원도심의 주거환경도 함께 개선해야 합니다. 어느 한쪽도 소외돼서는 안 됩니다.”
박병권 부천시의회 의장은 부천이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 발전’을 꼽았다. 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원도심까지 도시 정비의 효과를 확산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박 의장은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동 1기 신도시 정비가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가 지원하겠다”며 “동시에 원도심의 주거환경 개선도 소외되지 않도록 함께 챙기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두 지역의 정비를 별개 사업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도시 재정비에 정책 역량이 집중되면서 원도심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장은 도시 정비 과정에서 안전 문제도 함께 챙기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상습 침수지역과 노후 주택가 등 재해 취약지역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삶터와 균형 잡힌 도시 기반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의회는 관련 정책과 예산을 꼼꼼히 들여다볼 방침이다. 집행부의 도시 정비 사업을 견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필요한 사업에는 힘을 실어주는 방식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의장은 앞에서 끌고 가는 자리 아니다”
박 의장은 의장의 역할을 ‘조정자’로 규정했다. 다수의 힘으로 결론을 내기보다,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 의장은 “의장은 앞에서 이끄는 자리가 아니라 24명 의원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시민을 위한 하나의 결론을 만들어가는 자리”라며 “정당과 지역을 넘어 충분히 토론하고, 시민의 이익을 기준으로 공정하고 균형 있게 의회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의회 운영 방향도 분명히 했다. 부천의 미래를 준비하는 ‘도약 의회’, 시민의 일상을 살피는 ‘민생 의회’, 소통과 협력으로 해법을 찾는 ‘상생 의회’다.
박 의장은 “제10대 의회가 나아갈 방향을 취임 이후 가장 먼저 분명하게 세웠다”며 “시민의 오늘을 살피는 동시에 부천의 내일을 준비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박 의장은 지방의회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가 제도적 틀을 만드는 단계를 넘어, 이제는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박 의장은 “시민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떠올리고 믿고 찾을 수 있는 의회가 돼야 한다”며 “생활 속 불편을 세심하게 살피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과 예산에 담아 시민의 삶을 실제로 바꾼 의회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가장 확실한 소통은 현장에 있다”며 “지역 현안과 민생 문제를 듣는 현장간담회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의회 홈페이지로 접수되는 시민 의견도 의정활동과 연결한다. 단순히 민원을 접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검토와 처리 과정까지 시민에게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박 의장은 “접수된 의견의 검토 내용과 처리 결과를 투명하게 알리겠다”며 “반영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면 그 이유까지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의회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이 강조하는 의정 운영의 기준은 ‘체감’이다. 조례 제정이나 예산 확보 자체보다, 시민의 일상이 실제로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성과의 잣대로 삼겠다는 것이다.
박 의장은 “제10대 부천시의회는 ‘더 행복한 시민, 함께하는 의회’를 목표로 시민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겠다”며 “말보다 실천으로, 약속은 성과로 증명하는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천=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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