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도 꺾었다…독일서 한국 전기 SUV 자존심 지킨 車 뭐길래

입력 2026-08-18 09:12   수정 2026-08-18 11:05

테슬라도 꺾었다…독일서 한국 전기 SUV 자존심 지킨 車 뭐길래


기아의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의 전기 SUV 비교평가에서 테슬라 모델 Y, 중국산 전기차 XPeng G6, MG S6 EV를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는 테슬라가 독일 시장에서 보급형 트림을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진입 가격을 낮춘 모델 Y가 한국과 중국의 경쟁 모델을 상대로 우위를 지킬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으나 결과는 EV5의 승리로 나타났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각 모델을 차체, 안전성,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했다. 차량 성능 관련 5개 항목을 합산한 특성 평가 점수에서 EV5는 404점을 얻어 337점에 그친 모델 Y를 67점 차로 앞섰다.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더한 최종 종합 점수에서도 EV5는 588점으로 557점을 기록한 모델 Y를 31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XPeng G6는 541점으로 3위, MG S6 EV는 528점 4위에 그쳤다.

EV5는 7개 항목 중 차체, 안전성, 편의성, 주행성능 4개 항목에서 모델 Y를 앞섰다. 차체 항목에서는 EV5가 100점을 받아 76점의 모델 Y를 24점 차로 눌렀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EV5가 높은 시트 포지션과 길게 뻗은 보닛으로 SUV 특유의 당당한 개방감을 선사한다"며 "넓고 편안한 시트와 넉넉한 2열·적재 공간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두 모델 간 점수 차가 가장 컸던 항목은 안전성이다. EV5는 89점으로 60점에 그친 모델 Y를 29점 차로 크게 앞섰다. 이는 EV5가 시속 100km에서 정지까지 냉간·온간 조건 모두 35m대(35.1m/35.0m)의 최단 제동거리를 기록해 테스트 전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모델 Y는 39.3m·38.2m로 가장 긴 제동거리를 보이며 안전성 항목에서 감점된 데 따른 결과다.

편의성 항목에서도 EV5가 66점으로 55점의 모델 Y를 11점 차로 앞섰다. 매체는 "EV5는 회생제동 강도와 원페달 드라이브 기능을 스티어링 휠 패들로 직접 조작할 수 있어 조작 편의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한편 파워트레인, 친환경성, 경제성 항목에서는 모델 Y가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전체 7개 항목 중 4개 항목에서 벌어진 점수 격차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해 최종 종합 순위는 EV5의 1위로 마무리됐다.

기아 관계자는 "제동 성능과 조작 편의성처럼 실제 운전자가 매일 체감하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특히 의미 있다"며 "실사용성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객의 신뢰를 넓혀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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