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UAE” K-건설 ‘제2의 중동 붐’ 오나

입력 2026-08-19 10:06   수정 2026-08-19 10:07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가스 생산 확대와 수출 안정성 확보를 위한 대규모 에너지 투자를 이어가면서 국내 건설사의 중장기 수주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19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아드녹 가스(ADNOC Gas)는 지난 10일 리치 가스 개발(RGD·Rich Gas Development) 2·3단계에 총 82억 달러 규모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2단계는 하브샨 천연가스 처리시설, 3단계는 루와이스 천연가스액(NGL) 분리시설로 구성된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가 움 샤이프 유전 상부 가스층 개발에 62억 달러 규모의 최종 투자결정을 승인하고 이 가운데 51억달 러 규모의 EPC 계약을 체결했다.

가스 생산설비부터 처리·분리시설까지 대규모 계약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아랍에미리트의 원유 생산 확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지난 5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탈퇴하면서 원유 생산쿼터 제약에서 벗어났다.

OPEC 체제하 최근 생산목표는 약 350만 배럴/일(b/d)이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아랍에미리트의 석유 생산량이 2027년 520만 배럴/일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여유 생산능력을 활용해 상당 부분 증산할 수 있어 생산량 증가분 전체가 신규 유전 개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다만 높은 생산 수준을 유지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아드녹 선박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원유 수출경로 확보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하브샨-푸자이라 파이프라인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원유를 수출하고 있으며 2027년 가동을 목표로 두 번째 우회 파이프라인도 건설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아랍에미리트의 에너지 투자가 원유·가스 생산 확대와 수출 안정성 확보라는 두 축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는 2025년 11월 2026~2030년 1500억달러 규모의 설비투자(CAPEX) 계획을 승인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이를 바탕으로 2026~2028년 55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생산설비부터 가스 처리·분리시설과 수송 인프라까지 대규모 발주가 이어지면서 국내 건설사의 중장기 수주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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