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 영토"…또 영유권 주장

입력 2026-08-22 10:3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또다시 "미국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해협에 대한 미국의 통제권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에서 열린 연설에서 "이란은 절실하게 합의하고 싶어 하지만, 우리는 합의를 원하는지조차 모르겠다"며 "왜냐하면 나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의 영토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곳은 미국의 영토"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지난 14일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이날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미국이 통제하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한층 더 강하게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방문은 오는 25일 공화당 연방상원의원 후보 결선투표를 앞두고 달린 그레이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일정이었다. 그레이엄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고(故) 린지 그레이엄 전 연방 상원의원의 여동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만약 '트럼프' 이름이 투표용지에 없다면 여러분께 정말 부탁하고 싶은 건 내가 투표용지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그냥 나와서 투표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자신의 탄핵이 다시 추진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보안과 세금 감면 혜택이 사라지고 기업들이 해외로 떠날 수 있다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공화당이 지면 "여러분은 모든 것을 잃게 되고, 나는 탄핵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미친 사람들", "악랄하고 폭력적인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오는 11월 투표소에서 급진적인 민주당원들을 박살 내고 미국 내 공산주의를 단번에 뿌리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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